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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시위'불붙은 美, 의문사·실종신고 줄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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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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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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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10대 여성운동가 살라우, "성폭행당했다" 트윗 올린 후 실종…일주일 만에 숨진채 발견

/사진=올루와토인 살라우 트위터.
/사진=올루와토인 살라우 트위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10대 흑인운동가가 실종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흑인 여성활동가 올루와토인 살라우(19)가 지난 13일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남동부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백인 여성 빅토리아 심스(75)의 시신과 함께였다.

경찰에 따르면 살라우는 지난 6일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7일 오전 그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온 뒤 연락이 끊겼다. 트윗에는 그가 이날 오전 교회에 소지품을 놓고 가, 다시 교회로 가는 길에 차를 태워준 한 남성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흑인 남성 에런 글리(49)를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구체적인 혐의는 조사가 끝난 뒤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살라우의 트윗에 달린 댓글에는 "어떻게 그 와중에 저렇게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느냐. 그 시간에 911에 전화해야 맞는 것 아니냐"며 "흑인 운동을 위해 자체적으로 꾸민 일일까"는 말까지 나왔다.

숨진 살라우의 친구였던 치나 카니는 CNN에 "그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였다"고 전했다. 살라우는 생전 트위터에서 "좋든 싫든 내 피부색을 떼어낼 수도 없고, 피부색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살라우와 함께 발견된 심스는 지난 11일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심스는 플로리다주 노인 문제 전담부서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풀러(24)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나무 아래서 시민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로버트 풀러(24)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나무 아래서 시민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편 미 로스앤젤레스(LA) 근교에서는 나무에 목을 맨 흑인 시신이 잇달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LA 근교 도시인 팜데일 시청 근처 나무에 흑인 청년 로버트 풀러(24)가 목을 매단 채 발견됐다.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31일에도 인근 도시 빅토르빌에서 말콤 하쉬(38)의 시신이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자살일 리가 없다며 KKK등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는 미 남북전쟁 이후 흑인의 시신을 전시하듯 걸어놓았던 KKK의 잔인한 소행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에는 이미 수십만명이 서명했다. 수사당국은 자살과 타살 가능성 모두 염두에 두고 부검 등을 통해 사건을 재수사할 예정이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캘리포니아 중부지방검찰청, 미 법무부 등도 사건과 관련해 일련의 수사 과정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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