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사진 필요하면…AI로 순식간에 맞춤형 제공

프랑스 기업 미로(Meero)는 홍보 등에 사진이 필요한 곳에 사진작가를 연결해주고,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사진을 보정해 주는 서비스로 각광을 받아 2016년 설립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다.

온디맨드(On-demand) 사진 플랫폼 미로는 부동산 시장에서 시작해 외식, 소매판매,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분야 업체들이 사진이 필요할 때 플랫폼에 등록된 사진작가들을 연결한다. 사진 작품은 고품질이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다.

미로의 AI 딥러닝(Deep Learning·심층학습) 기술은 순식간에 수많은 이미지를 인식해 보정할 수 있으며 에어비앤비의 숙소 사진, 외식업체의 음식 사진 등의 보정을 알고리즘으로 처리한다.

특히 예술 강국 프랑스의 기업답게 사진작가들의 요람 역할을 하는 것이 더 크게 주목받는다.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들을 보정하는 등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고객 주문 관리, 회계까지 할 수 있다.

미로의 개탄 루헤빈 바빌레(Gaetan Rougevin Baville) COO(최고운영책임자·사진)와 인터뷰해 이 회사 비즈니스모델과 성장 비결 등을 들어봤다.

-미로의 비즈니스모델은 어떠한가.
▶우리 사업은 간단하다. 전세계 약 6만명 규모 사진작가 커뮤니티와 자체적 AI 기술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에 고품질 사진을 제공한다. 시작은 부동산 시장이었지만 음식, 소매, 라이프스타일 등 다른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우리는 시작부터 글로벌이었기 때문에 업계 대형 주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미로 비즈니스에는 AI가 핵심기술이다. 어떻게 활용하는가.
▶AI는 미로 서비스의 모든 단계와 관련돼 있다. 전세계 사진작가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가장 적합한 작업을 제안한다. 전세계 걸쳐서 동시에 수천장의 사진들을 다룰 수 있게 해준다. 엄청난 양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다.

미로는 사진작가들의 고충을 해결해 왔다. 평균적으로 볼 때 1시간이 걸리는 사진 촬영은 사후 작업에 몇 시간이 소요된다. 우리 AI 기술로 그 시간이 불과 몇 초로 단축됐다. 긴 납품시간, 편집의 일관성 결여, 가격 책정 불균형 등의 문제들을 해결했다.

이같은 첨단기술로 우리 고객 브랜드들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특화된 사진 및 영상 촬영을 예약할 수 있다. 이들은 미로를 통해 다른 곳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가격으로 고품질 이미지를 24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성장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40개의 유망한 신생기업을 선정했는데 우리도 포함됐다. 이 차세대 기업 선정 사업은 정부가 기업들에 법률 지원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과 채용까지도 지원을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우리가 진출하는 분야에 있어서 회사에 대한 인식과 존재감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됐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은 어떠한가.
▶한국인들은 취향과 브랜드가 발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산업이 특히 그런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현재 한국에 진출한 상태이고 공급자로든 고객으로든 기꺼이 한국 기업들과 추가적인 협력을 하고 싶다. 예컨대 한국 기업들이 우리가 한국에서 사진작가 커뮤니티를 키우는 것을 도울 수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미로는 상업 사진의 전문화 등으로 우리만의 상품 가치를 창출했다. 앞으로도 일관된 고품질 비주얼 사진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