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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돌리기는 옛말…2030이 20일마다 새 통장 만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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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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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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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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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머니씨(가명·26)는 최근 '카카오페이 증권계좌'에 있던 목돈 100만원을 모두 빼서 '네이버 통장'에 넣었다. 카카오페이 증권계좌가 지난달까지 5% 수익률을 지급했지만, 이제 이벤트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머니씨는 실적에 관계없이 3%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8월 말까지만 네이버 통장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후 9월부터는 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T이득통장'에 돈을 맡길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얻게 될 이자(5~9월 예상 금액)는 세전 기준 1만3000원 수준. 머니씨는 "누군가에겐 적은 금액이겠지만, 부지런히 계좌를 만들어 얻은 돈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2030세대의 재테크 방식이 변하고 있다. 매달 1년짜리 정기예·적금에 가입하는 '풍차 돌리기'를 통해 목돈을 모으는 것은 옛말이 됐다. 이들은 조금이라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생기면 망설이지 않고 갈아타며 돈을 모으고 있다.



이벤트 기간 노려라…'카카오→네이버 통장→SKT'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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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새로운 금융 상품의 출시 일정을 확인하고, 꼼꼼하게 상품 설명을 살펴보며 저축 계획을 세운다. 특히 네이버와 SK텔레콤 등 IT 기업들이 기존 페이·쇼핑·통신 사업과 금융 서비스를 엮은 '테크핀' 금융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살펴야 할 상품은 더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 증권계좌→네이버 통장→T이득통장' 순서로 구성되는 식이다. 저축 계획은 비교적 고금리를 지급하는 이벤트 기간에 따라 정해진다.

카카오페이 증권계좌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카카오페이 계좌 잔액에 연 5% 수익률(100만원 한도)로 매주 이자를 지급했다. 현재는 이벤트 기간이 끝나 연 0.6% 수익률 정도다.

카카오페이 증권계좌의 매력이 떨어지자, 2030 투자자들은 새로운 상품으로 눈을 돌렸다. 현재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네이버 통장'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출시한 이 통장은 예치금 100만원까지 세전 3% 수익을 보장한다. 오는 8월31일까지만 전월 실적에 관계 없이 3%의 이자를 주기 때문에, 8월 말이 되면 또 새로운 상품을 찾게 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SK텔레콤과 핀크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손잡고 출시한 'T이득통장'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SK텔레콤 이동통신 회선을 유지하고 산업은행 마케팅 정보 활용에 동의한 고객은 T이득통장에 예치한 200만원까지 연 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유입출금 통장인 데도 2% 금리를 주는 건 이 통장이 유일하다.



20일마다 계좌 1개…"제한 풀리면 가입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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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는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특정 은행을 고집하는 '충성 고객' 5060 중장년층과 달리 새로운 금융사를 사용하는 일도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새로운 계좌를 만들기 위해 매번 20일씩 기다리곤 한다. 금융위원회가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 금융권 계좌개설 이력이 있는 경우 계좌개설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통장을 쓰기 위해 미래에셋대우 계좌를 개설한 경우, T이득통장(KDB산업은행 계좌)을 만들기 위해 한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대학생 성모씨(25)는 "T이득통장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새로운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다"며 "최근에 네이버통장을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기다렸다가 제한이 풀리면 가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재테크 까페에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돈 좀 많이 모아보려고 적금 이것저것 들다 보니까 20일 제한 때문에 답답하다", "새로 빨리하고 싶은 상품들이 많은데 무작정 기다려야 되냐", "이벤트 기간은 정해져있는데, 기다려야 되서 아깝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광고에 나온 수익률만 보고 무턱대고 계좌를 만들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혜택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꼼꼼하게 상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통장의 경우,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 상품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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