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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9.1% 예상"…'비대면'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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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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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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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홍보관 딜라이트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2020.1.8/사진=뉴스1
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홍보관 딜라이트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2020.1.8/사진=뉴스1
올 상반기 코로나19(COVID-19)사태로 바닥을 찍은 수출이 하반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자동차·가전·정유·디스플레이 등 주력 12대 업종 대부분에 짙은 '먹구름'이 꼈다. 반면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른 수혜를 받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은 플러스 반전이 예상된다.

산업연구원(KIET)은 22일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통관 수출액이 전년대비 9.1% 줄어든 49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다고 본 것이다.


하반기 수출, 상반기보단 낫다…그래도 마이너스


2020년 하반기 산업전망 기상도./자료=산업연구원
2020년 하반기 산업전망 기상도./자료=산업연구원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상반기 -10.7%, 하반기 -7.5%다. 연초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락다운(봉쇄) 조치로 주요국 경제활동이 위축되며 4월부터 대폭 감소했다. 유가가 급락하며 수출단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세계수요 위축,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 제품 단가 인하 등 부정적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수출 감소세는 상반기에 비해 둔화한다고 판단했다. 중국, 유럽 등 진정국면에 접어든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단가와 물량 회복세가 유지되고, 유가 회복에 따라 석유제품 단가도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상반기 국내 12대 주력산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13.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29.8%), 섬유(-21.2%), 가전(-17.9%)과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한 철강(-18.9%), 디스플레이(-26.6%) 수출이 감소했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정유(-29.3%) 수출이 부진했고, 조선(-5.7%), 일반기계(-8.4%), 석유화학(-11.9%), 이차전지(-7.7%)도 마찬가지였다.

유일하게 정보통신기기(17.1%)만 수출이 늘었다. SSD(데이터저장장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언택트'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른 수혜를 받았다. 반도체(-2.1%) 수출은 감소했지만 비교적 감소폭이 적었다.

하반기 12대 산업 수출 증가율은 -6.1%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보면 주력산업 12개 중 7개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자동차(-6.5%) △철강(-9.8%) △정유(-42.5%) △석유화학(-8.3%) △섬유(-12.0%) △가전(-10.3%) △디스플레이(-14.2%) 등이다.

반면 언택트시대 가속화로 정보통신기기(5.5%)와 반도체(6.2%)는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조선(1.0%)과 일반기계(1.4%)는 기 주문량이 인도되면서, 이차전지(0.8%)는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에 힘입어 수출이 소폭 늘 것으로 보인다.

연간으로 따지면 수출 플러스가 전망되는 산업은 정보통신기기(10.8%)와 반도체(2.0%) 2개 뿐이다. 나머지 △자동차(-18.2%) △조선(-2.7%) △일반기계(-3.5%) △철강(-14.5%) △정유(-36.0%) △석유화학(-10.1%) △섬유(-16.7%) △가전(-14.2%) △디스플레이(-20.1%) △이차전지(-3.4%)는 모두 감소세가 예상된다.


성장률 0.1%…"코로나19 재확산 없다" 낙관적 전망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DB)2019.11.1/사진=뉴스1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DB)2019.11.1/사진=뉴스1

연구원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로 전망했다.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정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과 소비가 감소하고 투자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제자리걸음 수준의 미약한 성장을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1.9% 쪼그라들고, 설비투자가 1.8% 증가하는 반면 건설투자가 0.8% 감소할 것으로 봤다.

문제는 연구원의 전망이 비교적 낙관적인 분석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 현재 수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더 확산되지 않는 상황을 전제했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된다면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대로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한다면 올해 실적은 전망치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경제의 역성장을 예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최고 -1.2%, 최저 -2.5%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2%, 한국은행은 -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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