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산하기관, 예비유니콘 보증·투자·융자 복합지원체계 구축

예비유니콘 기업에 보증·투자·융자 등 복합금융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사이 협력체계가 구축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기술보증기금, 한국벤처투자, 벤처캐피탈협회는 23일 서울 마포구 소재 국내 10번째 유니콘 무신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벤처 4대강국 생태계 조성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4개 기관은 대형투자 유치 지원을 위한 VC(벤처캐피탈)·대기업·은행·증권사 등 협업그룹인 'K-유니콘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벤처기업·예비유니콘 등 유망 기업 발굴 △융자·보증·공동투자·해외진출 등 연계지원 △투자유치 이력 없는 유망 스타트업의 지원·투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중진공은 벤처캐피탈협회 등이 발굴한 예비유니콘에 기업진단, 정책자금, 해외진출, 수출마케팅 등 지원사업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또 한국벤처투자에서 초기 투자를 받은 혁신 스타트업에는 투융자복합금융을 매칭 투자해 스케일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보는 예비유니콘에 VC 투자매칭 특별보증 등 투자와 연계한 보증을 돕는다. 보증한도도 30억에서 5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속한 투자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VC들에 기업정보·투자용 기술평가결과도 제공한다.


한국벤처투자는 기보 및 중진공이 지원한 기업에 후속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진공과 진행해온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스타트업 대상 투자도 이어가기로 했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중기부 산하 지원기관 간 '스케일업 금융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유니콘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도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각 분야 전문기관과 공유와 협력을 강화해 K-유니콘이 보다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기업의 정책금융 전달체계를 효율화·일원화하는 '스마트 정책금융 허브'도 빠르게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 K-유니콘 서포터즈 홍보대사로 위촉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벤처 파트너로 합류한 박찬호/사진=뉴스1

한편 이날 업무협약에 앞서 벤처투자자로 변신한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K-유니콘 서포터즈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위촉식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부터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의 투자·지원 파트너로 활동하는 등 관련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호 홍보대사는 "인생의 초반부 애국의 마음을 갖고 야구선수로 활동했다면 이제는 벤처투자가로서 애국을 하고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접목 시키고 싶다"며 "K-유니콘 기업의 활약상이 전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박찬호 선수의 활약이 당시 IMF(국제통화기금)사태로 고통받던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응원이 됐다"며 "온 국민이 스타트업과 유니콘기업, 벤처 생태계에 관심을 갖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활약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