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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내방송 출연해 한 말…"내가 무슨 일을 벌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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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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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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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최태원 회장이 나오는 먹방을 찍어보자", "직원이 하루를 최 회장으로 살아보는 건 어떨까", "최 회장을 주인공으로 영화 기생충을 리메이크하자", "아예 회장 집무실에서 술자리를 갖는 건 어때?"

SK그룹의 연중 최대 행사인 SK이천포럼(8월 개최) 홍보 담당자들이 회의실에 둘러 앉아 이런 아이디어를 나눈다. 매년 하는 포럼이지만 올해는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COVID-19)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변화의 길을 찾아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특단의 홍보를 위해 최 회장을 등장시키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최 회장을 설득하려면 그럴듯한 아이템을 찾아야 했다. 다양한 의견만큼 피드백도 자유롭게 이뤄졌다. "거참 지옥에서 온 아이디어(독특하다는 은어)네", "너 혹시 영원히 퇴근하고 싶니?"

아이디어 회의가 한창 달아오르던 참에 회의실 문이 벌컥 열렸다. 누군가 성큼성큼 들어섰다. 아니, 최 회장이다. 그리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자막. "회장님이 왜 거기서 나와?'


최태원 회장 사내방송 출연 "내가 무슨 일을 벌인 거지"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사진=SK그룹 사내방송 캡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이 같은 내용의 사내방송 동영상에 깜짝 출연했다. 오는 8월 열리는 이천포럼과 그에 앞서 진행 중인 이천 서브포럼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양복에 넥타이 차림의 회장님 영상이 아니다. 촬영팀과 머리 위로 '손하트'를 만들며 마무리되는 영상에서 권위주의라곤 찾아볼 수 없다.

영상은 유명 드라마를 패러디한 '최태원 클라쓰'를 제목으로 달았다. 시종일관 'B급 감성'이 충만하다. 최 회장 스스로도 영상 말미에 "내가 무슨 일을 벌인거지"라며 웃는다.

최 회장은 "직접 유튜브와 브이로그를 통해 이천포럼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은 사내방송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에게만 제공됐지만 앞으로 최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외부 대중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격식 내려놓고 '스토리경영' 스타트


(서울=뉴스1)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SK 제공) 2020.6.23/뉴스1
(서울=뉴스1)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SK 제공) 2020.6.23/뉴스1
최 회장은 매출 200조원에 달하는 SK그룹 오너다.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재계 총수 중 가장 맏형 격이다.

그런 최 회장이 직접 유튜브를 통해, 격식을 내려놓고 파격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직원들도 이에 뜨겁게 화답했다. 이날 영상이 업로드된 지 몇 시간만에 접속이 몰려 서버가 다운됐다. "다음이 기대된다", "외부에서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댓글 수십개가 달렸다.

최 회장의 사내방송 등장은 SK그룹 입장에선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속화될 일하는 방식 혁신에 대한 신호탄이다. SK그룹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포스트 코로나' 근무형태의 실험에 들어갔다.

최 회장은 특히 최근 진행된 확대경영회의에서 새 경영 화두로 '스토리 경영'을 제시했다. 각 계열사가 차별화된 스토리를 만들어 고객의 감동과 신뢰를 이끌어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종 목표인 '딥 체인지'(사업구조의 근원적 변화)를 이끈다는 게 최 회장의 구상이다.

최 회장 스스로도 '최새로이'로 변해 사내방송에까지 등장하며 스토리를 쌓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도전이나 파격을 적극 받아주는 분위기여서 회장부터 직원까지 모든 조직원들이 틀에 갇히지 않고 움직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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