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역화폐 '다이로움' 발행 목표 100억→1500억 확대

전북 익산시가 지역화폐 '다이로움' 연간 발행 목표액을 1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정헌율 익산시장과 조규대 익산시의장이 시청 인근 매장을 찾아 '다이로움' 결재 시연을 하는 모습. /뉴스1

(익산=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지역화폐 '다이로움' 올해 발행 목표액을 1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익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익산 다이로움' 인센티브 혜택을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이달 말까지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던 계획을 6개월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익산시는 우선 8월 말까지 인센티브를 10% 지급한 다음 정부 추경이 확정되면 9월부터 12월까지의 인센티브 규모를 검토해 정할 계획이다.

올해 1월17일 첫선을 보인 익산 다이로움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발급되는 지역화폐다.


익산시는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당초 2월까지 10만원을 충전하면 1만원을 더 주는 10% 인센티브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러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에서 3~6월 지자체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액의 8%를 국비로 지원하기로 하자 인센티브 적용 기간을 6월까지 4개월 연장했다.

이 인센티브와 별도로 다이로움 사용금액의 10%를 다이로움 충전금액으로 돌려주는 페이백 혜택은 당초 계획대로 이달 말 종료된다.

전북 익산시 지역화폐인 '익산 다이로움' 10% 적립 포스터 . /뉴스1

익산시는 이와 별도로 다이로움 카드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NH농협카드를 추가로 발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카드 하나만 발행하는 현재 방식이 불편하다는 시민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다이로움 운영대행사인 ㈜KT와 NH농협이 7~8월 중 농협카드 추가발급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산시는 다이로움 올해 발행 목표액도 크게 높였다. 1월 다이로움 출시 당시 발행 목표액은 100억원이었다.

5개월여 만인 현재 발행액은 670억원을 돌파했다. 가입자는 6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예상을 훌쩍 웃도는 인기를 끈 것으로 익산시는 보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등을 전제로 올해 발행 목표액을 1500억원으로 15배 상향 조정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다이로움이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열띤 성원을 받아 지역공동체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지역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의 소리에 경청하고 더욱 발전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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