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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가 모자 만지자 난리났다, '피자게이트'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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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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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9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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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SNS 영상에서 모자를 만지는 모습. 일부 팬들이 '피자게이트'의 피해자가 맞다면 모자를 만져달라고 했고, 비버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모자를 만지면서 '피자게이트'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사진=저스틴 비버 SNS 캡처.
미국의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SNS 영상에서 모자를 만지는 모습. 일부 팬들이 '피자게이트'의 피해자가 맞다면 모자를 만져달라고 했고, 비버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모자를 만지면서 '피자게이트'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사진=저스틴 비버 SNS 캡처.
지난달말 SNS에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생방송 영상이 떴다. 이 영상에는 비버는 검은색 비니를 쓰고 있었는데, 이때 몇몇 이용자들이 "피자게이트의 피해자가 맞다면 모자를 손으로 만져달라"고 요청했다. 비버가 이러한 댓글을 봤는지는 모르지만, 비버가 모자를 순간 만지자 댓글창에 "맞네 맞아"라는 반응이 쇄도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비버 사례를 시작으로 2016년 대선을 흔들었던 '피자게이트'가 미국 10~20대를 중심으로 재점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자게이트'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던 존 포데스타가 워싱턴DC의 한 피자집에서 소아성애 행위를 즐기고 인신매매까지 한다는 찌라시를 말한다. 같은해 12월 실제로 한 남성이 이 음모론에 등장한 피자집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내용만 놓고 보면 미국판 'n번방'이라 불릴 만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NYT는 비버의 뜻하지 않은 반응에 대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온라인에는 '이것이 피자게이트의 증거'라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영상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으로 번역돼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졌다. SNS에는 '비버를 구하자(#savebeiver)라는 해시태그가, 구글에는 '저스틴과 피자게이트(Justin and PizzaGate)'라는 검색이 순식간에 폭증했다.

현재 비버의 인스타그램 영상에는 비니를 손으로 만지는 장면은 삭제된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비버의 대변인 측은 NYT에 관련 문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데이터조사업체 크라우드탱글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기준 '피자게이트' 공유는 페이스북에서만 80만건, 인스타그램에서만 60만건 발생했다. NYT는 이는 2016년 12월 피자게이트가 한창 논란 중이던 당시 51만2000건, 9만3000건 공유 횟수보다 훨씬 더 많은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틱톡에서는 '피자게이트' 해시태그가 최근 몇달사이 8200만건이나 달리기도 했다.

NYT는 최근 피자게이트 논란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미국 10~20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회를 틈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자 극우 집단인 ‘큐어넌(QAnon)’도 피자게이트를 다시 띄우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힐러리 후보 등 민주당 인사를 중심으로 루머가 퍼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저스틴 비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유명 TV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와 엘런 드제너러스 등 사회 유명인사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피자게이트에 등장하는 워싱턴DC의 피자가게 '코멧 핑퐁'. /사진=코멧 핑퐁 홈페이지.
피자게이트에 등장하는 워싱턴DC의 피자가게 '코멧 핑퐁'. /사진=코멧 핑퐁 홈페이지.

이같은 2차 피자게이트 확산에 루머에 등장하는 피자가게 코멧 핑퐁의 주인인 제임스 알레판티스 역시 타깃이 됐다. 이미 식당평가앱 옐프, 구글 리뷰 등에 등록돼 있는 식당 후기에는 증오 관련 댓글이 늘어나고 있고, 알레판티스는 살인 위협까지 받자 두달전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알레판티스는 "나같은 사람에겐 아무런 선택권이 없다. 나는 그들의 이름도 전화번호도 모른다"면서 "나는 그거 공포 속에서 삶을 살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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