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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재협상 여지?…'GO- STOP 가능' 절묘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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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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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3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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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9. bluesoda@newsis.com


176석 '거여(巨與)'의 오만함일까 두려움일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결렬되자 18개 상임위원회 독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봉투를 열어보니 '알쏭달쏭'한 이름들이 나왔다.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한 임시 위원장 카드로 볼 수도 있고 길게는 1년짜리 상임위원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모두 3선이지만 상임위원장 우선 순위 가장 아래 있던 이름들이 올라와서다.



진선미·이개호·도종환...장관 출신 상임위원장 '절묘한 카드'


민주당은 29일 오후 '나홀로' 본회의를 열고 지난 15일 6개(법제사법·기획재정·외교통일·국방·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 상임위원장 선출에 이어 나머지 11개 상임위원장을 뽑았다. 집권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은 1987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선출된 상임위원장은 △운영위 김태년 △정무위 윤관석 △교육위 유기홍 △과방위 박광온 △행안위 서영교 △문체위 도종환 △농해수위 이개호 △환노위 송옥주 △국토위 진선미 △여가위 정춘숙 △예결위 정성호 등이다.

당초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도종환·이개호·진선미 의원은 위원장 배정 제외가 유력했다. 김 원내대표가 밝힌 상임위원장 배분 원칙인 '선수'와 '나이'에 따르면 전해철·김경협·이원욱 의원이 다음 수순이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도종환 전 문체부장관을 장관을 문체위원장에, 이개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농해수위 위원장에 각각 배치했다. 또 여성 배려 상임위원장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리면서까지 진선미 전 장관을 국토위원장으로 넣었다.

이들은 언제라도 통합당과 협상이 재개되면 상임위원장 자리를 협상 카드로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인사들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위원을 한 경험이 있는 만큼 상임위원장직에 큰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20대 국회에서 예결위원장을 1년 해 본 정성호 의원이 다시 한 번 예결위원장이 된 점도 협상카드로서의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당초 전반기 11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생각했을 때와 구성이 달라졌다. 18개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야하다보니 장관 경험자 배제 원칙도 사라졌고, 여성 배려 30%를 지키려면 4개로 자연스레 늘어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집권여당의 책임감으로 상임위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모두 3선을 배치했다. 3차 추경 '원포인트' 용이었다면 간사들을 위원장으로 우선 선출하는 '플랜B'를 고민했을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만약 통합당이 원내 진입을 위한 협상을 다시 요청한다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06.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06.29. photocdj@newsis.com


민주당은 추후라도 통합당이 원내 진입을 위한 협상을 다시 요청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본회의에 앞서 개최한 의원총회 직후 민주당 의원들은 "우선 추경 통과용 위원장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3차 추경을 통과한 뒤 야당과 재협상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문제도 있고 18개 위원장 독식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는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3선 의원은 "지난 주말부터 협상이 결렬되도 3차 추경 심사·의용 '원포인트' 상임위원장 가능성이 대두됐다"며 "여당이 협치하는 모습을 갖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통합당 원내지도부의 전향적인 제안에 언제든지 문은 열려있다"며 "원내지도부 교체 등의 상황에서도 과감한 협상은 가능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다만 선택은 통합당에 달려있다. 원구성 협상 결렬이 선언된 만큼 통합당 입장에선 상임위원장 자리를 챙길 명분이 없다. 실리를 취할 상황 변화가 선해돼야 한다는 의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18대 0은 약'이라며 초강수를 두는 기류인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민주당내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 일단 위원장으로 선출되면 '버티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없지 않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한 의원은 "한 번 들어가면 위원장실을 안 뺄 것"이라며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보니 본회의에서 가결된 상임위원장 임기는 스스로 내려놓지 않는 한 '버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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