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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에 374만원' 렘데시비르, 한국 오는길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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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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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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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렘데시비르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미국 공급가격이 공공 건강보험 가입자 기준 1병(바이알)당 390달러(약 47만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국내 수입가격에 관심이 모아진다. 글로벌 시장에 비해 낮은 약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선 가격협상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1일 제약바이오업계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중증 환자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수입의 최대 관문은 약가 협상이다.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신약이 개발되면 판매사는 높은 가격을 책정해주는 국가에 우선 공급한다. 이후 약가 협상의 기준이 되는 까닭이다.

약가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한국이 렘데시비르를 우선 배정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통상 해외에서 개발한 신약은 첫 번째 협상 국가가 책정한 가격의 60% 정도만 인정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약가가 낮고 시장도 크지 않아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크지 않다"며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국가에 우선 배정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약가 협상에 어려움을 인정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통상적으로 렘데시비르와 같은 독점적인 신약의 경우 약가 협상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에는 제약사 가격책정, 구매력 뿐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도 변수"라고 말했다.

이번 렘데시비르 수입은 기존 사례와 비교하기도 어렵다. 대표적으로 2006년 발병한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의 경우 2000년 이미 독감 치료제로 '타미플루'를 시중에 유통시킨 상황이었다. 또 이 당시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급가격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비교도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당시 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타미플루 30㎎의 경우 1922원에 공급했다.

국내 환자부담액은 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을 전망이다. 국내 공급가의 10~30% 수준에서 본인부담금을 결정하고, 나머지는 건보 재정에서 충당하는 까닭이다. 특히 1급 감염병의 경우 본인부담금을 국가가 부담하고 있어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에도 적용되면 환자 개인부담금은 없다.

미국의 경우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개인이 충당하면 6일치 치료비는 공급가격 기준 3120달러(374만원)다. 1병당 520달러(62만원) 꼴이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6일치 치료비는 2340달러(280만원)이다. 국내의 경우 약가 협상을 통해 공급가격을 낮추고 개인부담액이 발생하면 단순 계산 시 6일치 비용은 22만~67만원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렘데시비르 처방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현재 중증환자 수는 30명 안팎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면 약가 협상은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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