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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IMF 전망 과도" 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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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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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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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1.4~1.5%씩 '역성장' 해야 -2.1%…시장 컨센서스는 2분기 저점 후 완만한 회복

글로벌 신규 확진자수와 봉쇄조치 강도.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글로벌 신규 확진자수와 봉쇄조치 강도.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내놓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고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IMF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마이너스(-) 1.2%보다 0.9%포인트 낮춘 -2.1%로 전망했다. 전망이 실현되는 경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IMF 전망치에 대해 "세계전망 조정 논거는 타당하다고 보지만, 한국에 미치는 충격은 조금 과도하게 (반영) 하지 않았나 한다"고 평가했다.

IMF 전망치는 국내외 주요 기관이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비해 비관적인 편이다. 국내 기관 중에서는 한국은행(-0.2%), 한국금융연구원(-0.5%) 등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획재정부(0.1%), KDI(0.2%) 등은 플러스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월말 기준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9개 주요 투자은행이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평균)은 -0.4%였다.

올해 1분기 성장률(-1.3%)을 감안할 때 IMF 성장률 전망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남은 2·3·4분기 동안 매분기 평균 -1.3~-1.4% 수준(전기대비 기준)의 역성장 해야 한다. -2.1%는 한국경제 성장률이 1년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최근 주요국이 코로나19 확진자수 재유행 위험에도 경제활동을 차츰 재개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IMF 전망치가 과도하게 낮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봉쇄조치강도 지수는 4월 10일 59.4로 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달 22일 34.1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신규 확진자수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경제활동은 별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MF 전망은 배드(Bad) 시나리오에 가까운 수치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에 영향이 큰 미국이나 중국 경기가 하반기 개선된다는 게 시장 컨센서스고, 3분기에는 추경 등 정책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국내 경제도 하반기 개선을 기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경제, 수출-내수 흐름 엇갈려…"해외수요 회복 속도가 관건"


최근 주요국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증가하는 와중에도 시장은 여전히 2분기 바닥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2%로 전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는 경우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예상 성장 경로.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한국 예상 성장 경로.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국내적으로는 수출·제조업 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반면 내수·서비스업 지표는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 정책 등 영향으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9% 감소했다. 4월 -25.5%, 5월 -23.6%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를 기록했지만, 감소폭은 둔화됐다.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6.7% 감소하며 특히 부진했다.

반면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4.6% 증가하면서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4%대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2.3% 증가하며 6년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국내 수출에 민감한 해외 제조업 경기는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6월 미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전월대비 9.8포인트 오른 49.6을 나타냈다.

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0일 6월 제조업 PMI가 5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기준선(50)을 넘는 확장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올해 남은 3, 4분기 성장 경로는 정책효과에 힘입은 내수 개선세가 지속될지, 해외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지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 책임연구원은 그러면서 "당초 2분기 성장률이 저점을 기록한 뒤 3분기 이를 만회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전망했는데 상반기 재고축적, 5월 지표 부진 등을 감안할 때 남은 3, 4분기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되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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