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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교회·방판·요양병원서 집단감염…광주 '코로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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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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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동안 32명 추가 확진…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1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사랑교회' 신도 7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광주지역 46번 확진자가 다닌 곳이다. 2020.7.1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1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사랑교회' 신도 7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광주지역 46번 확진자가 다닌 곳이다. 2020.7.1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박진규 기자,허단비 기자 = 무등산 사찰, 방문판매 교육시설 의혹이 이는 충장로 오피스텔, 요양병원,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집단감염 공포가 광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잇단 확진자 속출에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는 등 강력한 대처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닷새 동안 확진자 32명 추가 발생…총 65명

지난 달 27일부터 5일 동안 광주에서 추가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모두 32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65명으로 늘었다.

지난 3월31일 24번 확진자 이후 88일 동안 광주에서는 지역사회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찰과 방문판매 교육장, 요양병원, 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 북구 오치동에 자리한 '광주사랑교회'의 경우 신도 7명이 1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랑교회는 동구 동명동에 있는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46번 환자(50대 여성)가 다닌 교회다.

방역당국은 교회시설을 방역하고 감염경로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이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2동 한 방문판매업체에서 방역하고 있다. 광산구는 1~3일을 방문판매업체 방역수칙 이행 여부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방판업체와 홍보관 111곳을 점검할 방침이다.(광주 광산구 제공) 2020.7.1 /뉴스1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이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2동 한 방문판매업체에서 방역하고 있다. 광산구는 1~3일을 방문판매업체 방역수칙 이행 여부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방판업체와 홍보관 111곳을 점검할 방침이다.(광주 광산구 제공) 2020.7.1 /뉴스1

46번 확진자가 근무한 광주 동구의 한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도 이날 오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46번발' 집단감염은 확산하는 추세다.

더욱이 무등산 사찰인 광륵사 관련 6명, 방문판매업체인 금양오피스텔 관련 9명, 제주도 여행자가 입원한 해피뷰병원 관련 5명 등 집단발생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초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가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확진자들이 이어지면서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광주시는 1일 오후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인 생활 속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다.

2일부터 방역단계를 격상하면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 또는 모임과 행사는 모두 금지된다.

단 참여인이 실내 50인 미만, 실외 100인 미만일지라도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고 지침을 준수하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방역지침을 어길 시 감염병예방법 제80조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방역당국이 집합금지 조치, 치료비 등 구상권 청구를 할 수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과 광주 각 기관단체장들이 1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 긴급 대책회의 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광주 유관기관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2020.7.1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과 광주 각 기관단체장들이 1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 긴급 대책회의 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광주 유관기관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2020.7.1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더불어 광주시는 2일부터 2주간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모든 공공시설 개방을 중단하고 고위험시설 중 방문판매업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또 중위험시설로 분류된 학원, 콜센터, 게임장 등에도 집합제한 조치를 내리고 쇼핑몰, 숙박업소, 식당, 산후조리원 등에는 이용자제권고를 내릴 방침이다.

◇"혹시 내 주변에서도?" 시민들 불안·공포 확산

88일 동안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른바 '코로나 청정지역'을 자부했던 광주에서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신천지 교회발'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대구시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오후 광주 동구 한 노인복지시설 대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시설은 전날 한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폐쇄됐다. 입소자 26명, 직원 17명, 사회복무요원 3명 등 이 시설 관계자 46명과 전날 공사차 이 시설을 방문한 업체 직원 3명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중 나온다. 2020.7.1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1일 오후 광주 동구 한 노인복지시설 대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시설은 전날 한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폐쇄됐다. 입소자 26명, 직원 17명, 사회복무요원 3명 등 이 시설 관계자 46명과 전날 공사차 이 시설을 방문한 업체 직원 3명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중 나온다. 2020.7.1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주부 김모씨(45)는 "뉴스를 보기가 무섭게 확진자가 늘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그동안 광주에서는 간간이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해 그다지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대구처럼 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주변 친지와 주변 사람들과 통화하면서 코로나 환자 동선과 겹치는지 물어보고 있다"며 "이제는 진짜 코로나 상황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 한 자치단체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문모씨(44·여)는 "갑자기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힘이 빠진다. 코로나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몰라 불안감만 더 생긴다"면서 "주민들이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 걸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고 걱정했다.

어린 학생들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학부모 최모씨(39·여)는 "아이들을 계속 학교에 보내야 하는 지 고민"이라며 "일단 오늘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을 중단시켜 다행이다"고 말했다.

청정지역을 자부하던 광주지역에 이처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는 다소 느슨했던 생활방역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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