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하시게요? 생활비 줄이기 꼭 알아야 할 국가지원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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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분위기, 연봉 등 다양한 이유로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퇴사 후 공백기 동안 걱정되는 것이 돈에 관한 부분이다. 구인구직업체 사람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퇴사를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 경제적인 여건 때문(45.2%)이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골랐다.

쉽지 않은 선택, 다시 한 번의 새출발을 위해서는 발판이 필요하다. 공백기 동안 적금을 깨지 않고 경제적 부담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 어디 없을까?

고정수입이었던 월급이 사라진 대신 퇴사 후에도 일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국가지원제도가 있다.

갑자기 소득이 없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① 우선 실업급여부터 챙기자


국가에서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자영업자가 실직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소정의 급여를 지급하는 실업급여(구직급여)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직장을 잃은 사람의 생활 안정을 도와주기 위함이다. 정부가 작년 10월 실업급여 지급액을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의 50%에서 60%로 높이고(상한액 66000원/하한액 60120원), 지급 기간도 240일에서 270일로 늘리면서 혜택이 커졌다.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정년퇴직, 계약만료 등 비자발적 이유로 퇴사 △퇴사 전 18개월 동안 피보험 기간이 180일 이상 △재취업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지급(수급) 기간은 이직일의 다음날부터 12개월 이내로 전국의 고용센터에 실업 신고를 하면 된다.

② 건강보험료 한푼이라도 줄이려면... '임의계속가입' 제도 활용


구직활동 기간 동안 건보료 폭탄을 피하려면 건강보험의 임의계속가입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임의계속가입 제도는 실직·은퇴로 소득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직장 가입자에서 지역 가입자로 자격이 변경돼 건보료가 급증한 사람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려는 취지에서 2013년 5월 도입됐다.

이 제도에 가입하면 퇴사 후에도 직장 가입자 자격을 유지하면서 전 직장에서 부담하던 수준의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임의계속가입자의 직장 가입자 자격유지 기간은 애초 최장 2년(24개월)에서 2018년부터 최장 3년(36개월)으로 1년 늘어났다.

이직일 이전 최소 1년 이상 직장 가입자로 건강보험에 가입된 경우 신청 가능하며 지역 가입자로 전환된 후 최초로 받은 지역 보험료 고지서 납부기한으로부터 2개월 이내에 건보공단에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 또는 우편으로 신청해야 한다.

③ 퇴사 후에도 혜택... 단체실손, 개인실손으로 전환

2018년 12월부터 단체실손보험과 개인실손보험 간 연계제도가 시행되면서 임·직원이 퇴직 등으로 단체실손이 종료될 경우 기존 단체실손과 같은 개인실손보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퇴직한 뒤 연령이나 치료 이력 등을 이유로 개인실손 가입을 거부당해 보장 공백이 생길 우려가 크게 줄어든다.

단체실손에 5년 이상 가입한 직장인이라면 단체실손이 종료(퇴직)된 뒤 1개월 이내에 단체보험 가입 보험회사에 전환 신청을 해야 한다.

단 모든 단체실손 가입자가 무조건 일반실손으로 전환되는 건 아니다. 5년간 단체실손으로 받은 보험금이 200만원 이하이고, 5년간 10대 중대질병(암·백혈병·당뇨병 등) 발병 이력이 없는 가입자에 한해 별도의 심사 없이 갈아탈 수 있다. 개인실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연령은 65세까지다.

이직 아닌 '창업' 계획 중이라면?

퇴사 후 이직이 아닌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제도도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우수 창업자를 선정해 창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과정을 도와주고 양성하는 곳이다. 아이템 구상부터 실행까지 도와주는 멘토링 교육을 비롯해 창업 준비공간, 장비 등을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한다.

아울러 활동비, 시제품 제작비, 투자·마케팅비 등 창업 지원금도 받을 수 있어 사업 개발 비용이 부담인 퇴직자에게 유리하다.

만 39세 이하의 청년 및 만 49세 이하의 기술 경력 보유자 또는 창업 후 3년 미만 기업의 대표자도 입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