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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간산업 안정기금 신청…"절실할 때 자금지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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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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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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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공고 나오는데로 신청해 자금 안전판 마련…지원 시점 및 규모 등은 추가 협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한 2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한 2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대한항공 (19,100원 상승1000 5.5%)이 이달 중 공고가 나오는 '기간산업 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을 통해 자금 마련에 나선다.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한 자금확충 계획에 제동이 걸린 데다 화물운송 업황 호조도 기대하기 힘들어 우선 기안기금으로 자금난을 푼다는 전략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예정된 기안기금 공고에 맞춰 지원신청을 진행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말 심의운용위원회를 구성해 기안기금 지원 구체화 작업에 나섰다.

기안기금 신청 기준은 항공·해운 등 '코로나19(COVID-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업종에서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수 300인 이상인 기업이다. 대한항공은 이 요건에 부합하는 항공사 1순위로 꼽힌다.

대한항공의 기안기금 신청은 향후 상황을 대비한 안전판 성격이 짙다. 전 직원의 70%가 휴업할 정도로 비용절감에 힘쓰고 있지만 하반기까지 경영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한항공의 화물운송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30% 수준이다. 나머지 매출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사업에서 나온다. 지금 같은 화물운송 호조세가 이어져도 여객사업 부진을 만회하는데 한계가 있다.

대한항공은 기안기금 신청을 바로 하되 실제 자금이 지원되는 시기는 금융당국과 조율한다는 입장이다. 적기 자금 지원을 통해 자금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기안기금을 집행하는 산업은행은 앞서 대한항공이 필요한 지원금 규모를 8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는 "자금이 정말 필요한 때에 맞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며 "지원금 규모도 추가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의 경우 우선 권익위원회에 제출한 민원 결과를 본 뒤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의 공원화 추진으로 송현동 부지 민간 매각이 사실상 중단돼 대한항공은 지난달 11일 권익위에 "공개 매각을 방해하는 서울시의 행위를 중단시켜 달라"며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이 민원에 대해 8월10일까지 입장을 내놔야 한다.

그러나 권익위 민원 결과와 별도로 서울시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은 쉽지 않아 보인다. 양측이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매각가격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산관리공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송현동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자산관리공사와 접촉한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얼마든지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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