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박기웅 "내가 악역하면 성공률 100%…안 깨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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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기웅이 이번에도 '악역=성공률 100%' 공식을 증명했다. 지난 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서 안하무인 재벌 3세이자 준수식품 총수 남궁표(고인범 분) 회장의 외아들 남궁준수 역으로 또 한 번 악역 캐릭터와 드라마를 성공시켰다.

박기웅은 2일 취재진과 만나 "언젠가는 (공식이) 깨지겠지만 안 깨지면 좋겠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이번 작품이 데뷔 이후 가장 배역 비중이 작은 드라마였다면서도 "대본 전체 목적에 의해 병풍 역할도 해야 한다면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지난 2005년 영화 '괴담'으로 데뷔해 '추노' '각시탈' '몬스터' '리턴' '신입사관 구해령' 등 드라마와 '최종병기 활' '은밀하게 위대하게' '신촌좀비만화' '치즈인더트랩' 등 영화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 박기웅은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관으로 어떤 장르와 캐릭터든 "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를 만나 '꼰대인턴'의 다양한 뒷 이야기를 들어봤다.

-남궁준수처럼 직진 고백하는 스타일인지.

▶그렇지 않다. 저는 오래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좋아한다는 확신이 들면 직진 고백을 한다. 그때는 에둘러 말하고 그런 건 잘 못한다.


-한지은과 호흡은.

▶좋았다. 얘기도 많이 했었고, 자극적인 신인데 당위성 심어야 한다는 상황이 있으면 저희끼리 얘기를 많이 했다. 통화해서 신 회의를 많이 한 적도 있다. 해진이 형과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드라마가 진짜 했던 작품들 중에 손꼽을 정도로 모난 사람이 없다. 스태프들까지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 그랬다. 그래서 다 아쉬워 하는 거다.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 당시 박기웅이 악역을 하면 성공률 100%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성공해서 더 확신을 갖게 될 것 같다.

▶언젠가는 깨질 것 같다. 안 깨지면 좋겠다. (웃음) 성공 사례가 많으면 좋은 건 아닌가. 어떤 분도 '부자 역할 하면 다 성공하네요'라고 하더라. 징크스를 말씀해주시더라. 그런 징크스 많으면 좋은 건 아닌가 한다. (웃음)

-그간 해온 악역이 다 캐릭터가 다르다. 악역 스펙트럼이 넓기가 쉽지 않은데 비결이 있다면.

▶악역이 어떻게 보면 단편적으로 연기하기 쉽지만 악역을 온전히 이해해야 하는 것 같다. 이번에 한 역할은 다른 쪽이긴 한데 악역이라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악역은 온전히 자신이 하는 행위가 악행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배우 입장에선 그게 악행이 아니라 생각하는 게 더 힘들어진다. 단편적으로 테크니컬하게 하기 보다 이해해야 한다. 박기웅의 생각과 악역의 생각 갭에서 오는 게 정말 힘들더라. 악역을 온전히 이해하니까 그렇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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