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신임 감찰관에 류혁 변호사 임용

법무부가 3일 법무부 감찰관에 류혁 변호사를 임용한다고 밝혔다. 인사발령 일자는 오는 6일이다.


류 변호사는 서울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 검사로 임관했다. 2005년 사직 뒤 다시 삼성전자로 들어가 법무팀에서 일하다가 1년여 만에 검찰로 돌아왔다. 이후 부산지검 강력부장, 통영지청장 등을 지낸 후 2019년 사직했다. 부산지검 강력부장 재직시 '부산 20세기파' 조직원을 다수 검거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류 변호사는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 단행된 첫 검찰인사에서 '검찰국장 내정설'이 돌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인사위는 신규 검사장 후보로 재임용이 신청된 류 변호사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의했으나, 논의를 거쳐 부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한 언론은 추 장관이 류 변호사를 법무부 검찰국장에 내정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기도 했다. 이에 법무부는 "류 변호사에 대해 컴퓨터 관련 전공, 형사 및 강력부 근무 실적, 인권친화적 가치관 등을 고려한 재임용 및 대검찰청 인권부장 보직을 검토했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류 변호사 임용과 관련해 "평소 공직자로서 사명감과 청렴성을 중시하는 등 감찰관 직위에 요구되는 윤리관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법무검찰 분야의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법무정책 집행의 적정성을 철저히 점검해 투명한 공직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날 법무부 법무실장에 부장판사 출신인 강성국 변호사를 임명했다. 법무실장은 변호사업계 및 국가 소송업무를 총괄한다. 강성국 신임 법무실장은 고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1994년 광주지방법원에서 판사생활을 시작으로 약 21년간 법원에서 재직했다.

법무부는 "강 변호사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생 안정 및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위한 각종 법제개선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교정본부장에는 이영희 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을 임명됐다. 1948년 교정본부(국) 설치 이후 최초의 여성본부장이다.

그는 원광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89년 교정간부로 공직에 입문했다. 31년간 근무하면서 법무부 사회복귀과장, 광주교도소장, 수원구치소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부는 "일선 주요 보직을 역임한 교정행정 전문가로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발전된 교정, 교화 행정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