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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특별한 놀이"…재벌 3세가 마약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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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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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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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마약 거래, 중독된 한국]⑤

"그들만의 특별한 놀이"…재벌 3세가 마약하는 이유
삶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대기업 오너, 국회의원 등의 자녀들도 꾸준히 마약을 사용하거나 밀반입하다 적발돼 법정에 서왔다. 전문가들은 마약을 '가질 것 다 가진' 그들만의 놀이문화로 인식해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26일 홍정욱 전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의 딸 홍모씨(20)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보호관찰과 17만 8500원의 추징금 명령도 유지됐다.

홍씨는 지난해 9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밀반입한 사실이 적발돼 불구속기소 됐다.

앞서 올해 2월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30)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액상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사탕, 대마젤리 등을 국내에 몰래 들여온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달 선고 이후 CJ제일제당은 당시 부장으로 있던 이씨에 해고 다음으로 중징계인 '정직' 처분을 내렸다.

대기업 총수 일가 3세들끼리 같이 마약을 사용하다가 적발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도 모두 집행유예로 선고받았다.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 손자인 정현선씨는 지난 1월 2심에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지난해 12월에는 정씨와 함께 수차례 대마를 흡연한 SK그룹 고 최종근 회장 손자 최영근씨도 같은 형을 받았다.


전문가들 "재벌 등 상류층 자제, 마약을 일종의 놀이문화로 여겨"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전문가들은 '마약 일탈'을 일종의 놀이문화로 인식해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마약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들만의 사적인 공간에서 향유할 수 있는 놀이라고 여긴다는 설명이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만의 '특권 의식' 때문이다"라며 "본인들만이 즐길 수 있는 특유의 문화라고 생각해 마약을 하면서 이를 과시하려고 하는 속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약 사용을 죄라고 인식할 수가 없다. 그저 '놀이'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라며 "나중에 적발되도 기소유예, 집행유예로 끝나고 벌금 나오는 수준인데 돈은 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어렸을때부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기 어려운 성장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상류층 자제들은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사람과 교류가 적은 제한된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도덕성이 결여될 수 있다"며 "모든 것을 갖췄기 때문에 새로운 자극을 찾을 수 밖에 없다. 더 강하고 효과가 빠른 자극을 찾다보니 마약까지 손을 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마약류 투약자 특별자수 기간을 7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자수방법은 경찰관서에 본인이 직접 출석하거나 전화·서면 등을 이용한 신고도 가능하다. 가족·보호자·의사·소속 학교 교사 등이 신고해도 본인의 자수에 준하여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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