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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2차 투표 결과 재적의원 22명 중 찬성 11표, 무효 11명으로 부결됐다. 단독 입후보한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의원이 투표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의장 선거 직후 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의회에서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장 후보로 추천됐는데도 불구하고 본회의 투표에서 11대 11의 결과로 의장이 되지 못했다"며 "정당인은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을 하고 그 결과를 당론으로 정해 따라야할 의무가 있지만 오늘 이 사태를 보면서 민주주의 원칙인 정당정치가 사라졌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이렇게 된데 대한 책임은 저에게도 있다"며 "오늘 대전시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 6월 2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도 아닌 반쪽짜리 의장 후보로 추대돼 우려감이 팽배해 있었다.
당시 21명의 의원 중 권 의원을 포함한 11명만이 권 의원을 추종했고 나머지 9명은 반대해 표심이 둘로 쪼개진 상황에서 이들을 규합하지 않고 의장 선거에 무리하게 도전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도 권 의원이 민주당 내 의원들간 갈등을 봉합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 투표에서 부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갈등을 봉합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권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민주당 의원들도 상황이 매우 복잡해졌다. 의장에 도전할 의원들이 당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 징계를 받을 것을 우려해 의장 선거 도전을 꺼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누가 의장이 되더라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후반기 의회 파행은 물론 심각한 후유증으로 내홍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의회는 오는 9일 3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의장 부의장 후보등록은 6일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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