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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파격, 이인영 추진력..北 김정은·김여정에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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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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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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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미국·북한·일본 두루 아는 서훈, 안보실장 최적 카드

2015년 2월1일, 문재인(오른쪽부터), 이인영,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에서 세월호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2015년 2월1일, 문재인(오른쪽부터), 이인영,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에서 세월호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인사 가운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유독 관심이 쏠렸다.

박 후보자는 문 대통령과는 같은 민주당 계열에 있었지만 진영 내부로만 보면 최대 정적이자 라이벌이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그런 박 후보자를 다른 직책도 아닌 국정원장에 발탁했다.

동시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서훈 국정원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세웠다. 인사는 곧 메시지다. 외교적 정치적 의미가 모두 담긴 이번 인사가 북한을 움직일 수 있을까.

문 대통령은 우선 북한을 잘 아는 인사를 통해 대북관계의 돌파구를 열겠다는 뜻을 보였다. 박 후보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6.15 공동선언의 주역이라는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 받는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만찬에도 참석했다.

박 후보자는 북한이 대남 강경공세였던 지난달 17일, 청와대를 찾았다. 문 대통령이 전직 통일부장관 등과 가진 오찬에 박 후보자는 통일부장관 출신이 아님에도 초대돼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에 관한 박 후보자의 경륜을 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정부 대통령비서실장, 14·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8~20대 국회에 걸쳐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정치적으로는 사실상 첫 장관급 탕평인사라는 점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장관급 고위직 가운데 야당 인사를 발탁한 건 처음이라는 평가다.박 후보자 소속당은 20대국회에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민생당으로 계속 바뀌었다. 정의당 국회의원 출신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이 있지만 장관급으론 전례가 없다.

무엇보다 박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마지막 비서실장이다. 큰 틀에선 민주·평화·진보 진영에 함께 있었지만 참여정부나 문 대통령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박지원 파격, 이인영 추진력..北 김정은·김여정에 통할까

문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2012년 이후로는 복잡하게 인연이 얽혔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대표는 이해찬, 원내대표는 박지원이라는 조합이 떠올랐다. 당이 안정적으로 대선을 준비한다는 취지였지만 '이-박 담합'으로 규정되면서 비판받고 없던 일이 됐다.

2015년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는 박 후보자가 문 대통령의 최대 난적이었다. 전당 대회 이후에도 박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맞수이자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적 도전자로 자리매김했다. 20대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 내홍 끝에 박 후보자는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박 후보자는 이처럼 문 대통령과는 '컬러'가 달랐다. 그러나 2017년 대선 이후 안 대표와 정치적으로 결별하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평화 추진을 전폭 지지하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친소 관계나 호불호를 떠나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을 쓰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걸로 평가된다. 그만큼 남북관계의 전환과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이 절실했다고 볼 수 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과거의 정치적 인연에 얽매이기보다 대범하게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7.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7.03. photo@newsis.com

한편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도 2015년 당대표 경선 주자였다. 5년전 당대표를 놓고 겨뤘던 세 사람이 대통령과 장관·국정원장으로 손발을 맞추는 셈이다.


이 후보자는 4선의원이자 여당 원내대표 출신이란 정치적 무게감이 있다. 북한에 주는 메시지이면서 통일부와 국내 정치권에도 함의가 있다. 통일부가 보다 적극적이고 민첩하게 한반도평화를 위한 업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의 북한에 대한 전문성, 이 후보자의 기획력과 창의성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서훈 안보실장 또한 2000년 6.15 공동선언의 막후 실무자로 뛰었던 경험이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 정부내 어떤 인사보다 북한을 잘 알고 상대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관건은 북한의 호응 여부다. 박 후보자, 서훈 안보실장, 이인영 후보자는 호흡을 맞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상대해야 한다. 자칫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과감한 인사발탁 승부수가 먹히지 않는다는 뜻이고 한반도 정세는 더욱 어려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평양=AP/뉴시스]북한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가 비상방역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2020.07.03.
[평양=AP/뉴시스]북한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가 비상방역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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