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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 위험해진 '우산혁명 주역' 결국 홍콩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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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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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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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력확장 막기 위해 국제 전선에서 계속 싸울 것…돌아갈 날 언제가 될 지 모른다"

네이선 로 전 데모시스토당 대표. /사진=네이선 로 페이스북.
네이선 로 전 데모시스토당 대표. /사진=네이선 로 페이스북.
홍콩 유명 반체제 인사 네이선 로(26)가 이번 주 홍콩을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중 인사를 최고 종신형으로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신변이 위태로워지면서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네이선 로 전 데모시스토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나는 이미 홍콩을 떠났으며, 국제적 차원에서 홍콩에 대한 지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행방과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이 밝히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홍콩을 떠나기 전에 상당히 많은 고민이 있었고 언제 이 사실을 밝혀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면서 "이렇게 떠나고 나니 돌아갈 날이 언제가 될 지 모른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홍콩의 번화함은 내 마음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네이선 로는 앞서 2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처했다"고 밝혀 홍콩 탈출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목표로 삼기만 하면 누구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세력 확장과 위협에 대해 세계에 경고할 수 있도록 국제 전선에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과 함께 해외에 망명 의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등 총 4개의 범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네이선 로와 조슈아 웡, 아그네스 차우는 홍콩보안법 발효 수시간 전 데모시스토당 해체를 선언했다. 다만 조슈아와 아그네스는 지난해 불법 시위 참여 및 선동 혐의로 기소돼 출국이 금지된 상태라 홍콩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억압에 위기감을 느끼는 홍콩 민주화 세력과 시민의 전례 없는 대탈출 조짐이 보이자 이를 지원하려는 국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홍콩의 영국 총영사관에서 일했던 홍콩인 사이먼 정의 정치적 망명을 승인했다. 영국 정부가 영국해외시민(BNO) 여권 소지자 중 처음으로 정치적 망명을 승인한 사례다.

대만도 홍콩인의 대만 이주를 돕는 기관을 설립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홍콩인에게 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호주 정부도 홍콩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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