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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조정래 감독 "'소리꾼'은 소명…고통스러운 현실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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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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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감독/리틀빅픽처스 © 뉴스1
조정래 감독/리틀빅픽처스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N인터뷰】①에 이어>

조정래(47) 감독이 위안부를 다룬 전작 '귀향'(2016) 이후 4년 만에 판소리 뮤지컬 영화 '소리꾼'을 들고 돌아왔다.

'소리꾼'은 영조 10년, 착취와 수탈, 인신매매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납치된 아내 간난을 찾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노래하는 소리꾼 학규,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과 길 위에서 만난 몰락 양반을 통해 왕이 아닌 민초들의 삶과 음악을 담아낸 영화다.

조정래 감독은 실제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북 치는 사람)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소리에 대한 애정이 대단해 촬영장에서도 북을 치고 싶어 했다는 후문이다. 열정과 애정을 바탕으로 탄생한 '소리꾼'은 우리의 소리뿐만 아니라 천민인 소리꾼들의 한과 해학의 정서도 담겼다. 오는 7월1일 개봉을 앞두고 최근 뉴스1과 만난 조정래 감독은 영화를 제작한 이유와 의도 등을 전했다.

&apos;소리꾼&apos; 스틸컷 &copy; 뉴스1
'소리꾼' 스틸컷 © 뉴스1

'소리꾼'에서 이유리가 맡은 간난과 아역 김하연이 맡은 청이, 두 여성 캐릭터는 주목할만한 면을 갖고 있다. 조선시대 영조 10년, 어수선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간난과 청이는 각자의 방식으로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간난이에는 대학 시절 만든 국악 동아리에서 만나, 이후 연을 맺은 아내의 모습이 투영됐단다.

"아내의 성격이 딱 갓난이에요. 저는 집에서 맨날 혼나요.(웃음) 학규는 그저 아내바보, 딸바보 같은 캐릭터인데, 제가 그렇게 되고 싶기도 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갓난이는 주체적이고 강단이 있고 자기 생각도 뚜렷합니다. 영화 길이가 허락됐다면 더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소리꾼'에서 청이의 역할은 남다르다. 조정래 감독은 "비록 어릴지라도, 청이가 핵심이라고 본다. 아무래도 우리 사회는 나이나 위치 등을 통해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어리면 생각이 미천할 거라고 보기도 하는데, 이건 사실도 아니거니와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로서 귀를 열고 같이 얘기해야 한다. 영화 속에서도 청이를 모든 사람이 돌봐주는데, 사실 역으로 보자면 청이를 중심으로 다닌다. 청이가 거느리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의도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정래 감독/리틀빅픽처스 &copy; 뉴스1
조정래 감독/리틀빅픽처스 © 뉴스1

'귀향'에 이어 '소리꾼'으로 차기작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정래 감독은 "제가 아는 걸 풀어놓는 게 가장 자신 있지 않을까. 아는 세계관이 이것밖에 없다. '서편제' 보고 이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지금도 아는 것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향' 이후 관련된 봉사 활동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제 아내와 그런 얘길 했다. '귀향'은 사명 같은 영화이고, '소리꾼'은 소명이라고. 저희가 자식이 없는데, '귀향'이 첫째이고 '소리꾼'이 둘째다. 두 작품 모두 아내가 참여했다. 시나리오부터 영화의 핵심 소품까지 직접 만들기도 했다"며 웃었다.

강렬하고 극적인 영화들 사이에서 조정래 감독의 '귀향'과 '소리꾼' 모두 '착한 영화'라는 평도 듣는다. 그러나 조정래 감독은 이 같은 의견에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개인적으로 착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 다루고 있는 얘기들은 고통스럽고, 보기 힘들죠. 저는 그래서 오히려 다른 영화들을 보면 오히려 판타지 같아요. 착한 영화처럼 보이고, 어찌 보면 진부해 보이지만 고통스러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제가 앞으로 쓰고 싶은 영화도 그런 내용입니다. 쓸 때도 고통스러워요."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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