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소리, 북한에 '성경 풍선' 띄우다 적발…'주민신고'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에릭 폴리 순교자의 소리 목사(오른쪽)와 폴리현숙 대표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순교자의 소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대북전단 살포단체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사안에 대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15년 동안 다른 단체와 달리 풍선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전단을 보낸 적이 없으며, 오로지 북한 정부가 직접 출판한 성경 번역본만을 보냈다'고 밝히고, 성경을 담은 풍선을 북한에 보내는 것을 범죄행위로 규정한 정부와 수사를 의뢰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규탄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2일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사기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순교자의 소리(대표 폴리현숙), 큰샘(대표 박정오), 북한돕기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대표 이민복) 단체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사진=뉴스1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가 성경이 담긴 대형풍선을 북한에 날리다 적발됐다.

4일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성경이 담긴 대형풍선을 띄우려는 순교자의 소리 교인 2명을 동네 주민이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교인은 외국인 1명, 한국인 1명이었다.

현장에는 대형풍선 4개, 헬륨 가스통 등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순교자의 소리는 세계 15개 나라에 있는 선교단체다. 매년 북한에 4만권 정도의 성경책과 평균 500㎏의 쌀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달 26일 성경책이 담긴 풍선 4개를 북으로 보냈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지난 6월18일부터 1월30일까지 북한 접경지역 5개 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을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상의 위험구역으로 설정해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원천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