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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 바꾼 ‘언택트’…“앱으로 버스 타고 드라이빙 씨어터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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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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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스트 코로나 대비 도정 주요 분야 ‘언택트’ 방식 도입 태크리스 결제·가상원격근무시스템·드라이빙 씨어터 등 추진

경기문화재단은 지난달부터 경기도형 문화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 드라이빙 씨어터 공연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뉴스1
경기문화재단은 지난달부터 경기도형 문화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 드라이빙 씨어터 공연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수원에 사는 20대 여성 직장인 A씨(가상)는 아침 6시 눈을 떴다. 현관 문을 여니 어제 저녁 온라인을 통해 주문한 생필품이 샛별 배송돼 있었다.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서울가는 프리미엄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다.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지 않아도 요금이 자동결제됐다.

오전 내내 마스크를 끼고 일을 하다 보니 많이 답답했지만 지하 구내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니 기분이 많이 상쾌해졌다. 이전엔 점심을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점심 2부제 시행으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전날 처리하지 못하고 밀린 일을 마무리 지으니 벌써 퇴근 시간이 됐다. 남자 친구 B씨와 카톡으로 약속시간을 다시 확인했다. 급하게 버스 정류장으로 가 수원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1시간 여 만에 약속장소에 도착해 남자친구와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남자친구의 자가용을 타고 광교로 가 드라이빙 씨어터 공연을 봤다. 배우들의 현란한 뮤지컬 공연과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독립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있는 극장 대신 무료공연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그는 이렇게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에서 ‘편리한 언택트’를 매일 체감하면서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몇 개월 뒤 우리들의 변화된 삶을 살펴봤다.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경기언택트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류인권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태그리스(Tagless) 버스요금결제 시스템’ 등 42개 실행과제로 구성된 ‘일상이 편리한 언택트전략’을 발표하고, 앞으로 2년간 521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10월 수원~서울 등 7개 노선에서 ‘프리미엄 광역버스’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광역버스는 우등형 고급버스로 예약제를 통해 좌석권이 보장되는 이용자 중심의 버스다. 기존 버스는 45인승으로 1열 4좌석인 반면 프리미엄 버스는 1열 3좌석으로 공항버스처럼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 노선에는 교통카드를 찍지 않아도 자동 결제되는 ‘태그리스 버스요금결제 시스템’이 적용된다. 내릴 때에 태그를 하지 않아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

류인권 경기도 정책기획관이 3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언택트 비전 및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경기도 제공0 © 뉴스1
류인권 경기도 정책기획관이 3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언택트 비전 및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경기도 제공0 © 뉴스1


도는 시범사업의 성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적용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도에도 가상 원격 근무시스템이 도입된다. 클라우드 시스템(가상 PC)을 구축해 사무실, 집, 현장 등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 테블릿PC, 노트북 등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8~9월 중 정보통신기획관실과 실·국장을 대상으로 가상 PC 원격근무시스템을 시범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문제점 보완 뒤 내년 9월 준공예정인 광교 경기도 신청사에 4000명 규모의 가상 PC 원격근무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행정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달부터 경기도형 문화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 드라이빙 씨어터 공연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를 타고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뮤지컬 공연이나 판로가 막힌 독립영화를 무료 관람할 수 있어서다.

지난달 20일 고양 킨텍스 예정부지에서 열린 드라이빙 씨어터 공연에는 바싸르 콘서트 오케스트라 등 11팀이 공연하고 다양성 영화 1편이 상영됐다. 이날 공연에는 차량 120여대가 참여했다.

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양평파크 골프장 주차장에서 3번째 드라이빙 씨어터 공연을 갖는다. 관객 반응이 좋으면 추가 공연을 검토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AI 스피커를 활용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스키퍼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보급해 말벗이 되어주고, 응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노인 3000여명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비대면으로 더 촘촘한 복지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도서관 방문 대신 책을 집까지 무료 배송해주는 ‘유아 책 꾸러미 배송사업’도 추진된다.

포천, 양평, 여주, 가평, 연천, 동두천 등 동북부 낙후지역 6개 시군에서 만 3세 이상 유아들에게 도서를 1달에 1번(5권)을 배달해주고, 독서관리사가 20~30분 코칭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업비는 8~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 정책기관은 “비대면 문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될 새로운 세상의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언택트 시대에 지방정부가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지속 가능한 비대면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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