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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기 '바닥' 찍었나…3분기 유통업 체감경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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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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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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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RBSI 16p 오른 82…백화점·편의점 큰 폭 개선, 대형마트·슈퍼마켓 상승폭 미약

/사진제공=대한상의
/사진제공=대한상의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최악의 업황 침체는 벗어났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올 2분기보다 16p(포인트) 오른 8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통업계가 경기를 바라보는 심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 분기(66)에 비해 개선됐지만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RBSI가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3분기 RBSI 지표 개선은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회복한 데서 기인한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부터 연속 하락하다 4월 최저점을 찍고 5월부터 소폭 회복하며 6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의 5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4.6% 증가했고, 산업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결과도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소비심리와 실적 개선이 확인된다.

업태별로는 온도차가 크다. 백화점과 편의점은 높은 상승폭을 기록해 2분기 위축에서 한 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소폭 상승에 그쳐 3분기도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은 모든 업태중 가장 높은 상승폭(32p)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종은 2월부터 4월까지 매출이 바닥을 칠 정도로 침체가 깊었으나 최근 '동행세일'과 '면세품 국내판매' 등 판촉행사를 통해 매출 반전에 성공했고, 이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름휴가가 시작되며 의류 및 화장품 등 패션잡화의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이 포착돼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편의점도 매출 신장과 계절효과 기대에 힘입어 큰 상승폭(27p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두 번째로 높은 부정적 전망치(55)를 보였으나,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인한 매출 증가와 함께 지난 4월 모바일 주류(와인) 판매 허용이 새로운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여름은 더운 날씨 탓에 음료 판매가 증가하고 심야 활동이 많아져 편의점의 성수기로 꼽힌다.

지난 분기 역대 최저 전망치(44)를 기록한 대형마트는 3분기 전망(51)도 7p 상승에 그쳤다. 대형마트는 2분기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며 매출 진작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영업 시간제한 및 의무 휴업과 같은 규제로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발길이 끊긴 소비자들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슈퍼마켓도 전망치(71)가 소폭증가(8p)에 그쳐 3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슈퍼마켓은 주거지역에서 가깝다는 접근성을 이점으로 코로나19 확산사태 때 반사이익을 누렸다. 하지만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이 구매처를 온라인으로 옮기면서 반사이익 기간이 짧게 끝났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홈쇼핑은 모든 업태 중 가장 높은 전망치(97)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온라인 판매는 생필품을 제외한 기타 품목 부진으로 10년 만에 100밑으로 하락했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생활·가구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만 없다면 전망치가 곧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국내 소매유통업 전망추이를 살펴보면 2002년 사스와 2009년 신종플루 땐 최저점을 찍은 후 두 번째 분기에 반등(100이상)에 성공했다. 반면 메르스는 급락 이후 반등에 실패하고 줄곧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추세로 고착화됐다. 높은 치사율(35%)로 인해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해 소비심리 회복이 어려웠던 탓이다.

코로나19의 지역내 감염과 무증상 감염은 여전히 경제활동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3분기엔 침체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강도 높은 소비활성화를 통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4분기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각종 규제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금지 품목 허용, 대규모점포의 영업시간 완화, 의무휴업일 및 영업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 허용 등을 통해 유통업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정부의 내수진작 대책 영향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실적으로 이어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회복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추가 경기보강 정책이 적기에 실행돼야 하며 유통규제에 대한 합리적 개선이 뒤따라야 소비회복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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