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무는 광주 집단감염…광륵사發 확진자 80명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동구 광륵사 문이 닫혀 있다. 최소 8명(광주 5명, 전남·전북·경기 각 1명)이 지난 23~26일 이 절에 들렀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한편 광주시는 7월13일까지 2주간 이 절을 폐쇄하는 내용의 행정조치를 이날 발표했다. 2020.6.29/뉴스1

광주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광주 광륵사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오피스텔 금양빌딩, CCC아가페실버센터, 광주일곡중앙교회 집단감염을 불러일으켰다. 수도권과 대전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60명대를 넘어섰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정오 기준 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을 발표했다. 광주 사찰 광륵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꼬리를 물고 발생 중이다. 광륵사와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는 △금양빌딩(오피스텔) △제주도 여행자 모임 △광주사랑교회 △CCC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 △광주일곡중앙교회 등 6개다.

방대본 조사 결과 광주일곡중앙교회 초발 확진자와 금영빌딩 방문자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날 금영빌딩관련 4명, 광주일곡중앙교회 교인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80명으로 증가했다.

광주 광륵사 관련 집단감염 사례/사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수도권과 대전 지역 집단감염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자가격리 중인 교인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35명이다.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 관련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 관련 교인의 지인 2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대전 서구 더조은의원과 관련해 직원 2명과 가족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지역사회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해외유입 확진자도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이다. 추정 유입국가는 카자흐스탄 7명, 미주 6명, 파키스탄 2명, 필리핀 2명, 유럽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