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엄마 나도!"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 대유행, 하지만 내년엔…

머니투데이
  • 오정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7.06 15:53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코스닥 상장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F&F 대접 받을 자격 있나..."단일 브랜드 리스크"

"엄마 나도!"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 대유행, 하지만 내년엔…
'뽀글이 점퍼'로 10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코스닥 출사표를 내며 오는 15~1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유행이 불과 2년도 넘기기 어려운 패션업계에서 최근 2년간의 '반짝 인기'를 발판 삼아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불편한 진실, 패션업계 '반짝 인기' 2년 못 간다=아웃도어 캐주얼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2016년 매출액이 40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전년비 66.6% 증가한 235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39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업황이 위축된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이 전년비 55% 급증했다.

이는 2년 전 10대~20대 사이에서 최고 인기였던 F&F (92,000원 상승2100 -2.2%)의 '디스커버리'의 성장률은 제친 성과였다. 2018년 인기 절정이었던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브랜드 매출 성장이 8.8%에 그쳤다.

괄목할만한 성장이 돋보이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지만 패션은 유행의 흐름이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고점 상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캐주얼 1위 업체 F&F의 성장 동력이던 디스커버리조차 현재 성장이 다소 정체된 상태다. F&F의 경우 MLB라는 강력한 대체 브랜드가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가 탄탄하지만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단일 브랜드 매출 비중이 99%에 달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증권신고서에서 "패션산업은 소비자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은 것이 특징"이라며 "당사는 신규 브랜드 NFL을 론칭하는 등 다각화를 추구하고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년 10월 론칭한 미식축구 브랜드 NFL은 F&F의 MLB와 비교해 인지도가 미미한 수준이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주요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NFL이 모두 라이선스 브랜드라는 점도 문제다. 매출의 99%(2019년 기준)를 차지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라이선스는 2021년까지인데 월트디즈니와의 재계약 불확실성이 불거질 경우 큰 리스트가 될 수 있다.

"엄마 나도!"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 대유행, 하지만 내년엔…
◇내셔널지오그래픽, F&F에 필적할 수 있을까=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더네이쳐홀딩스의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업체로 F&F, 배럴, 코데즈컴바인, 에스제이그룹, 코웰패션을 선택했다. 다른 캐주얼 브랜드인 휠라홀딩스와 한세엠케이, TBH글로벌, 지엔코 등도 후보로 거론됐으나 휠라홀딩스는 지난 1년간 기업분할을 했고 한세엠케이와 TBH글로벌, 지엔코는 모두 2019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서 제외했다.

선정된 5개 기업의 1년 실적을 고려해 선정된 평균 PER은 13.55배다. 비교기업 가운데 매출액 9000억원대의 F&F(PER 14.04배)와 거의 비슷한 PER을 적용한 뒤 22.6%~30.4%를 할인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4만5000원~5만원)가 산출됐다. 예상 시가총액은 3000억원~3300억원대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작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161억원이었다. 하지만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의 당기순이익을 적용했는데, 이 기간 동안 발생한 파생상품평가손실(154억원)이 없었다고 가정해 이를 4개 분기의 당기순이익(192억원)에 더해, 3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즉 346억원의 이익이 매년 발생하는 것을 기준으로 13.55배를 곱하고 22.6~30.4%를 할인해 시가총액 3000억원~3300억원(공모가 밴드 4만5000원~5만원)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192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실제 PER은 20배가 돼, 이는 고평가된 공모가가 된다.

코로나19 창궐로 글로벌 패션업은 깊은 불황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강자 F&F의 경우 디스커버리가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는 가운데 MLB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투톱'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다른 캐주얼 브랜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력한 두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를 가진 F&F조차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에 불과한 것이다.

한편 상장 후 매도 가능 물량은 발행주식 총수의 53.3%로 상장 당일 변동성은 상당히 클 전망이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