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고 최숙현 동료들 "주장이 지옥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머니투데이
  • 김지성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7.06 14:25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6. bluesoda@newsis.com
감독, 선배 등의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최 선수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에서 생활해 온 동료 선수 2명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당한 피해 사실을 밝혔다.

최 선수 동료 중 A선수는 "점심에 콜라 한 잔 먹어서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빵을 20만원어치 사와 숙현이와 함께 새벽까지 먹고 토하게 만들고,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견과류 통으로 머리를 때리고 벽으로 밀치더니 뺨과 가슴을 때렸다"고 감독의 폭행을 고발했다.

이어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부모님과의 회식 자리에서 감독이 아버지께 다리 밑에 가서 싸우자고 말하고 어머니한테는 뒤집어 엎는다고 협박까지 했다"며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 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A선수는 "감독한테서 인센티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지원금이 나오는데도 80~100만원 가량 사비를 주장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입금을 요구했다" 등 새로운 피해 사실도 알렸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6. bluesoda@newsis.com
최 선수의 또 다른 동료 B선수는 "가혹행위는 감독만 한 게 아니었다"며 "팀의 최고참인 주장 선수는 항상 선수들을 이간질하며 따돌림했고, 폭행과 폭언을 통해 선수들을 지옥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장 선수는 숙현이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서로 이간질을 해 다른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하게 막았고 (최 선수의) 아버지도 정신병자라고 했다"며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뒤질거면 혼자 죽어라'며 뛰어내리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B선수는 이밖에 △감기 몸살에 걸려 몸이 좋지 않은데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배를 시켜 각목으로 폭행 △피로골절로 반깁스를 한 상황이었음에도 "꼴 보기 싫다",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말해 하루 종일 창고에 숨어 지낸 사실 △술에 취해 몰래 방에 들어와 휴대폰 지문을 인식시켜 잠금을 풀고 메시지를 확인해 이간질 등 주장 선수의 행태를 고발했다.

B선수는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그는 "(팀닥터가) 자신이 대학교수라고 말했으며 수술을 하고 왔다는 말도 자주 했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 등을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숙현이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겠다'고 까지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경주경찰서 담당 수사관의 태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B선수는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는 담당 수사관은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은 더 보탤 수가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며 "어떻게 처리될 것 같냐는 질문에 '벌금 20~30만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고소하지 않을꺼면 말하지 말라'고 해 보복이 두려워졌고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B선수는 "숙현 언니와 함께 용기 내어 고소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숙현 언니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 최숙현 선수와 저희를 비롯한 모든 피해자들은 처벌 1순위로 주장 선수를 지목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 모든 운동선수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2명 외 선수 6명의 추가 피해자 진술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진술에는 뺨을 맞아 고막이 터지고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당한 사실,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한 가혹행위 등이 담겨 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