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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돈 쓰는 법, 코로나 전과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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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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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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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경제 지표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와중에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소비 행태가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몰에 가는 대신 온라인으로 의류를 구매하고 주점을 찾는 대신 집술(집에서 음주)하는 형태다. 소비자들이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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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방에 소비 늘렸지만 공포는 여전"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어니스트 리서치'에 따르면 외식업에 대한 미 소비자들의 지출 분석 결과, 6월 넷째 주 '배달식품'에 대한 지출이 올해 1~2월 같은 분야의 주간 평균 지출 규모 대비 185.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식당에서의 외식은 1~2월 대비 83.4%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그쳤다. 6월 마지막 주는 미국 대다수 지역에서 경제 재개방이 이뤄진 때다. '배달음식'과 '외식' 소비 격차는 텍사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6월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술집 등을 다시 폐쇄키로 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미국 소비자들이 다시 구매하고 있지만 그들의 쇼핑 패턴은 광범위한 공포를 보여준다"며 "경제학자들은 말하길 팬데믹이 공포 분위기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소비 습관을 모양짓는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5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8.2% 증가해 4월 12% 감소세를 보인 것 대비 반등했다. 미국이 5월 초부터 경제를 재개방 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해석들이 뒤따랐다.

이밖에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5월 85.9에서 6월 98.1로 급등해 소비심리가 기대 이상으로 대폭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이날의 WSJ의 보도는 미국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팬데믹 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개선 중이란 점을 뒷받침했다.



주류업체 설문에…44% "당장 주점 갈 생각 없거나 백신 나오면 가겠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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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미국인들은 집 수리나 가구 등에 지출을 늘렸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도 온라인 구매와 직접 구매 사이에 차이를 보였다.

6월 마지막 주 온라인 가구 구매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6% 증가한데 비해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 것은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 초만 하더라도 두 분야 수치 차이는 전년 대비 각각 7.3% 증가(온라인), 3.7% 감소(매장)로 6월 말 만큼 크지 않았었다.

의류구매도 마찬가지다. 6월 마지막 주 미국의 경제 재개방 지역들 중 온라인 의류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어난 반면 매장 직접 구매는 23.3% 줄었다.

개인들의 주류 구매가 늘어난 것도 주점에 가지 않은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재개방 지역에서의 6월 마지막 주 주류 구매는 전년 대비 88.7% 늘었다. 연초 5.3% 늘어났던 것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다.

온라인 주류 마켓 '드리즐리'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약 44%가 조만간 주점에 갈 계획이 없거나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면 갈 것이라고 답했다"며 "모든 소비자들이 팬데믹 이전처럼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백화점 다음은 쇼핑몰 쓰러진다…"쇼핑몰 4곳 중 1곳 폐점할 것"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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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스, 니먼 마커스, JC페니 등 백화점 체인들이 줄줄이 쓰러지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이 쇼핑몰 등 오프라인 매장의 폐점을 가속화할 것이란 진단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리테일 시장조사업체 '코어사이트 리서치'의 데보라 웨인스리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회사들이 파산했고 2020년을 지나감에 따라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현재의 혼란을 견뎌내는 쇼핑몰은 더 강해지겠지만 올해 약 1200개에 달하는, 국내 쇼핑몰의 약 25%가 폐점 위험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이 업체는 지난달 초 보고서를 통해 가구 전문 유통 업체 피어원임포츠(Pier1 Imports) 900곳을 포함, 4000여 곳의 소매점이 문을 닫았다며 올해 총 2만~2만5000여 소매점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채드 사이버슨 미 시카고 대학 경제학자는 "감염에 대한 대중들의 우려가 어떤 특정 정책보다 사업 활동 전반을 이끄는 요인이 된다"며 "경제 활동 감소의 90% 가량은 상업 중심지에 대한 자발적 회피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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