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전도사 송영길 "김해신공항 안돼" 재차 강조

6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의원 초청-가덕신공항 유치 전망과 향후 과제' 특강에서 송 위원장이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가덕신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2020.7.6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가덕신공항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6일 다시 한 번 부산을 찾아 김해신공항 반대와 함께 가덕신공항 건설 당위성을 역설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의원 초청-가덕신공항 유치 전망과 향후 과제' 특강에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가덕신공항' 건설을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우선 김해신공항을 두고 우선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운항이 제한되는 '커퓨'로 인해 24시간 운항이 불가능한 '반쪽짜리 공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활주로 길이가 3200m에 불과한 김해신공항으로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해 대규모 물류 유통, 장거리 비행 등의 한계로 인해 첨단 산업 성장이 제한된다고도 꼬집었다.

특히 안전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직접 5명의 국내 항공사 기장급 조종사를 만난 송 위원장은 김해신공항 주변 산악지형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부울경 검증단의 검증결과에서 나타난 안전문제도 지적했다. 국무총리실이 김해신공항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안전문제가 불거지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음에도 이를 인정하고 않고 재검증하는 것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시아 등 인근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의 도시가 경쟁적으로 공항을 확장하고, 항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비교하며 확장성을 갖춘 '가덕신공항'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강연뿐만 아니라 최근 연이어 부산을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며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가덕신공항 건설 부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보고를 받고 건설 당위성을 역설했으며, 올해 초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해신공항 문제점'을 여러차례에 걸쳐 지적해왔다.

인천시장 출신으로 인천공항의 성장을 이끌었고, 현재도 인천 계양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수도권 인사로 꼽히지만, '동남권 관문공항'이 단순히 지역 거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넘어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을 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판적인 시각이 감지되는 가운데, 송 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막바지에 접어든 국무총리실 검증과정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특강을 추진한 부산시의회 동남권 관문공한 건설 태스크포스(T/F)의 남언욱 위원장은 "송 위원장은 수차례에 거쳐 관문공항 필요성을 강조해왔다"고 송 위원장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24시간 안전한 대형항공, 화물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공항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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