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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2.3조원" 3년차 바이오벤처의 기술수출 잭팟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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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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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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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면역항암제 추가 기술수출 박차...내년 상장 추진"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2017년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000억원, 올해 1조4000억원 규모의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업력 100년이 넘는 제약사도 하기 힘든 대규모 기술수출을 3년차 신생기업이 연달아 해낸 것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 및 기술수출 전략이 국내외 제약·바이오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시장의 개발수요가 많은 신약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비임상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이전을 타진하는 전략을 펼친 덕분”이라며 기술수출에 성공한 배경을 설명했다.

연세대 의대 출신 여성 최초 내분비내과 교수였던 남 대표는 2001년부터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 BMS에서 신약개발을 담당했다. 유한양행에서는 연구소장을 맡아 2018년 11월 얀센에 1조4000억원에 팔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개발을 주도했다. 유한양행 퇴사 후 신약개발 컨설팅업체를 차린 남 대표는 2018년 4월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컨설팅을 담당하다 그해 12월 회사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남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 네트워크를 통해 신약개발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지난해 4월 미국 암학회에서 면역항암제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을 알고 재빠르게 ‘GI-101’ 기술수출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장명호 대표가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설립했을 때 당시 회사의 주력 신약후보물질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었다. 그러나 남 대표는 ‘GI-101’을 먼저 개발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장 대표는 1주일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세포주 개발을 의뢰했다. 남 대표의 기술수출 전략은 적중했다. 중국 심시어가 지난해 11월 계약금 600만달러(약 72억원)를 포함해 최대 7억9000만달러(약 9446억원)에 ‘GI-101’ 중국 판권을 사간 것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다음달 미국과 한국에서 ‘GI-101’ 임상1·2a상을 진행하고 중국 외 판권을 글로벌 기업들에 기술수출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GI-101’은 T세포(면역세포) 활성을 막는 단백질 ‘CTLA-4’를 억제하는 동시에 ‘인터루킨2 변이체’를 이용해 항암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며 “기존 면역항암제 ‘여보이’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은 좋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유한양행에 ‘GI-301’을 계약금 200억원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 1조4090억원에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일본지역 권리는 제외하고 팔았다. ‘GI-301’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치료제 ‘졸레어’보다 월등한 효과를 보였고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지아이이노베이션에 60억원을 투자하면서부터 ‘GI-301’에 관심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GI-301’ 임상 진행 후 이를 다국적사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성공하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수익금의 50%를 받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올해 초 국내 유산균 생산업체 메디오젠을 인수한 후 지아이바이옴, 지아이셀 등 관계사를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코스닥시장 상장도 준비 중이다. 남 대표는 "올해 GI-101 임상에 집중해 추가 기술이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물질들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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