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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으로 떠난 영화음악가 엔리오 모리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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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민 기자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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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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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꼬네 / 사진=머니투데이DB
엔니오 모리꼬네 / 사진=머니투데이DB
영화음악의 마에스트로가 떠났다. 그가 떠난 뒤 황량한 벌판에는 휘파람과 기타, 말발굽 소리만이 남아있을지 모른다. 그 속에는 총소리와 코요테의 비명도 섞여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모리꼬네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오고 있었다.

모리꼬네는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의 주제곡을 작곡하는 등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든 거장이다.

로이터 통신은 "그의 음악은 영화보다 더 유명하다"고 추억했다. 실제로 영화 ‘미션’은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떼놓고는 생각할 수 없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아마폴라’로 기억되는 식이다. 물론 토토의 테마로 영원히 남을 '시네마 천국'과 세르지오 레오네와 함께한 웨스턴 3부작도 빼놓을 수 없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다. 재즈 트럼펫 연주자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배우며 밀접하게 접했다. 가난했던 그는 학창시절에는 주로 순수 음악을 공부하며 트럼펫과 작곡을 전공했다. 학교 졸업 후인 1955년부터 영화음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찢어질듯한 가난 때문에 영화음악을 택한 모리꼬네는 강렬한 도입부 없이는 선택받지 못 할 것이라는 강박에 시달렸고 이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500편이 넘는 영화 음악을 만들어 왔지만,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와의 인연은 박했다.

'천국의 나날들'(1978), '미션'(1986), '언터처블'(1987), '벅시'(1991), '말레나'(2000)로 다섯 차례 음악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2007년 공로상을 받고도 9년이 지난 2016년 여든여덟의 나이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더 헤이트풀8'로 음악상을 받았다.

모리꼬네는 2007년 한국을 방한한 적이 있고 2011년 데뷔 50주년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다시 찾을 계획이었지만 건강 악화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방한을 미뤘던 적이 있다. 엔리오 모리꼬네의 내한 공연은 그해 성사돼 2011년 5월에 한국을 찾았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마리아 트라비아와 마르코, 알레산드라, 안드레아, 지오반니 등 4명의 자녀가 있다.

거장의 죽음에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애도했다. 동료이자 경쟁자이기도 했던 영화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는 "모리꼬네는 시대의 아이콘이었다"며 "그의 음악은 항상 빼어났고 다양한 감정과 지적인 사고로 충만했었다"고 회고했다.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는 "우리는 마에스트로의 천재적 예술성에 감사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그는 음악과 영화의 역사에 잊을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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