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직접 골라"…北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의 독특한 주문

지난 2018년 9월 19일 저녁 북한을 대표하는 식당 중 하나인 평양 대동강구역 '대동강수산물식당'을 찾은 북한 시민들이 실내 수조를 둘러보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북한 매체가 평양의 유명 식당인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을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30일 문을 연 이 식당은 그해 9월 정상회담 차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6일 자 보도에서 '특색 있는 봉사 방식으로 인기를 모으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손님들이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을 이용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식당 1층에는 대형 수조가 마련돼 있어 수조마다 살아 움직이는 철갑상어, 용정어, 연어, 칠색송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다. 식당을 방문한 손님은 그중 자기가 먹고 싶은 물고기를 직접 골라 요리를 주문하면 된다.

매체는 "수조의 여기저기에서는 봉사원들이 손님들이 가리키는 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건져낸다"라며 "건져낸 물고기를 즉시에 주방에 보내 손님들이 요구하는 요리들로 가공해주는 모습들이 이채롭게 안겨 온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길이가 평균 2.5~3미터(m)에 달하는 철갑상어가 수조에서 헤엄치는 모습은 상당히 이색적인 풍경이다. 철갑상어의 공급이 가능한 이유는 북한의 발달한 양식업에 있다. 북한은 2009년 철갑상어 양식에 성공한 뒤 본격적인 양어 사업을 이어왔다.


식당은 물고기를 고르는 1층은 즉석 봉사실로 운영하며 2층에는 1500석 규모의 식당과 수산물과 식자재 등을 판매하는 마트를 함께 갖추고 있다.

매체는 "2층의 대중 식사 실과 가족 식사실, 민족요리 식사실, 초밥 식사실을 비롯한 다양한 형식의 식사실들이 있다"라며 "철갑상어 회, 용정어회, 칠색송어 남새(채소) 합성(모듬), 잉어 초밥, 문어초밥, 도미 초밥 등의 요리들을 봉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식당에서는 공화국의 이름난 양어사업소들과 수산물 가공공장들에서 만든 각종 통졸임(통조림)류들과 철갑상어 훈제, 연어알젓, 밥조개 가공살과 같은 가공품들도 판매하고 있다"라며 "손님들의 커다란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자랑했다.

지난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북한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하기에 앞서 식당을 찾은 평양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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