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폭행이 전부가 아니다…팀닥터는 성추행, 감독은 부모 협박

머니투데이
  • 박가영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30,406
  • 2020.07.07 09:27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뉴시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뉴시스
고(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 감독과 팀닥터의 가혹행위와 관련해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팀닥터는 선수들에게 폭행 뿐 아니라 성추행을 일삼았으며, 감독은 부모에게 자식을 폭행하라고 사주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닥터, 치료 이유로 가슴·허벅지 접촉하고 볼에 뽀뽀도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들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최숙현 선수 사건 관련 추가 피해자들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모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한 선수는 "(팀닥터로 불린 인물은) 자신이 대학교수라고 말했으며,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경주시청 선수들의 자필 진술서에도 안씨의 성추행 정황이 드러나 있었다. 자필 진술서에 따르면 안씨는 한 선수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성추행 피해를 당한 이 선수는 "(안씨가)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라며 뺨을 2차례 때렸다가 갑자기 또 웃으면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고 이뻐했는데' 하면서 볼에 뽀뽀를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수는 "팀닥터 선생님과 11월말~12월까지 치료, 보강훈련의 이유로 만났다"며 "훈련과정 중에 수영동작을 알려주신다며 서 있는 상태에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한쪽 손으로 본인 목을 감아서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끌어안을 때처럼 끌어안으라고 해 굉장히 불쾌했다"고 털어놨다.



부모에게 '딸 때리라' 지시한 감독


김규봉(왼쪽)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사진=뉴시스
김규봉(왼쪽)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사진=뉴시스

최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은 선수 부모에게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의 동료 선수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부모님과의 회식 자리에서 감독이 아버지께 다리 밑에 가서 싸우자고 말하고 어머니한테는 뒤집어 엎는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부모가 때려야 정신을 차린다면서 부모에게 선수를 폭행하도록 시키기도 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속에선 피눈물이 났지만 감독의 그런 영향을 못 이겨서 우리 집사람이 뺨을 한 대여섯대 때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잠적한 팀닥터, 영구제명된 감독



가혹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 안씨는 현재 잠적한 상태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안씨는 의사가 아니며 의료와 관련된 다른 면허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감독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폭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감독으로서 관리 감독, 선수 폭행에 무지했던 부분들에 대해 제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한철인3종협회는 김 감독을 영구 제명키로 결정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