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인권유린 행위 등 체육계 '악습' 뿌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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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선수 추가피해를 증언하고 있다. 경주시청 팀에서 감독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에 시달리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20.7.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가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이후 체육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권유린 행위 등 '악습' 척결에 나선다.

수원시는 '체육 분야 폭력 예방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강력 시행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이 계획에는 '피해자 전수조사', '폭력 예방교육 확대', '폭력 예방 홍보 강화' 등 대책이 담긴다.

시는 우선 신뢰할 수 있고, 개인신변을 보호할 수 있는 제3의 인권기관(수원시인권센터)과 함께 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과 수원FC,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 선수 등을 대상으로 폭력·체벌·따돌림·괴롭힘·성폭행·성추행·폭언 등의 피해를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지역 내 초·중·고, 대학교 운동부 전수 조사도 관련 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전수조사에서 적발된 인권침해 행위는 관련법·해당 규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직장 내 폭력 인식 개선을 위한 '폭력 예방교육'을 연 2회에서 분기별 1회로 확대한다. 폭력 예방 홍보물을 공공체육시설에 비치해 시민들에게 인권유린행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다.

지난해 수원시체육회 홈페이지에 개설한 '스포츠 폭력, 성폭력 신고센터'도 지속해서 운영한다. 피해사례를 신고하고, 고충 상담원이 직접 상담해준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수원시체육회, 직장운동부의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했지만,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선수단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피해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며 "조사 결과 인권유린행위가 드러나면 단호하게 조치해 전근대적인 악습을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시 직장운동경기부에는 선수 116명, 지도자 27명 등 143명이 소속돼있다. 수원FC에는 선수 30명, 지도자 5명,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에는 선수 22명, 지도자 4명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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