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15단체 "중기·일자리 위해 내년 최저임금, 최소 동결해야"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7일 "중소기업을 살리고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내년도 최소임금이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단협은 이날 여의도 중기중앙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최근 3년간 32.8%의 인상으로 최저임금을 못 주는 사업장이 이미 16.5%고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3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지금 각종 대출과 정부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현장 근로자들이 느끼는 어려움도 다르지 않다"며 지난달(6월) 30일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최저임금 관련 근로자 의견조사를 거론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내년 최저임금에 대해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56.7%가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83.4%가 가장 시급한 노동정책은 '고용유지'라고 답했다.

중단협은 "근로자들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칫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하고 있다"며 "고통분담을 통해서라도 기업은 일자리를 유지하고 근로자는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간절한 의지의 표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현장은 절박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계도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상황이지만,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중단협은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코스닥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이노비즈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