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사이버 공격 대비 '블록체인' 관련 특허출원 폭증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언택트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공격 등을 방어하기 위해 우수한 보안성을 지닌 블록체인 기술 관련 특허출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4건에 불과했던 블록체인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지난해 1301건으로 50배 이상 폭증했다.

최근 5년간 출원인은 중소기업(1580건, 54%)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개인(483건, 16.4%), 대학/연구소(378건, 12.9%), 외국법인(237건, 8.1%), 대기업(233건, 8%), 기타(17건, 0.6%) 순으로 파악됐다.

블록체인 관련 주요 기술 분야 (상위 7개분야 기준)./자료제공=특허청

주요 기술별로는 인증/보안 기술(614건, 21%), 핀테크 관련 기술(573건, 19.6%), 자산관리 기술(405건, 13.8%), 블록체인기반 기술(374건, 12.8%), 플랫폼응용 기술(167건, 5.7%), 이력관리 기술(140건, 4.8%), IoT적용 기술(31건, 1%), 기타 기술(624건, 21.3%) 순이었다.

블록체인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지난 2015년 가상화폐 관련 발명 중심으로 출원되다가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 응용된 특허 출원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용자 인증에 관한 출원, 네트워크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탐지하는 출원, 위변조 검증 및 방지에 관한 출원 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인증/보안에 관한 특허출원은 지난 2015년에 9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 188건, 지난해에는 285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병일 특허청 통신심사과 특허팀장은 "코로나19가 극복된 이후에도 비대면 업무환경과 서비스 증가가 예상되는 것에 비례해 보안 위협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이에 따라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인증/보안 기술 관련 특허출원 역시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