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與 다주택자 42명…집 팔아라"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사진=정한결 기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80명 중 다주택자가 4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조사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민주당이 총선 당시 약속한 '거주목적 외 주택 처분'의 이행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당사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인영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21대 총선에서 '거주목적 외 주택의 처분 서약'을 당 지도부에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당선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80명 중 42명이 다주택자이고, 21명이 투기과열지구 등에 2주택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선 민주당 의원들은 집값이 평균 49% 오르며 5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택처분 권고대상자인 21명 중 시세조사가 가능한 9명을 조사한 수치다. 앞서 정부는 평균 서울 아파트값이 14%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박병석 의원의 경우 약 24억원(69%), 이상민 의원은 3억4000만원(80%)이 오르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소속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도 전체의 30%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누가 (다주택) 매각 서약을 했고, 어떻게 이행됐나 민주당에 물었지만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전 원내대표 시절에 이뤄진 제안이라 파악이 어렵다고 답변했다"면서 "이 전 원내대표에 물어도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주택처분 권고에 국민께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실태를 조사하라"면서 "주택처분 서약서를 공개하고 즉각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민주당이 여당 되고 3년동안 서울 아파트 값이 52% 올랐다"면서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때도 아파트 값을 30% 상승시킨 부동산 투기 조장당"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