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숨긴 과천 확진자…인천서 이틀 연속 건강식품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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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181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44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3명, 경기 13명, 인천 2명, 대전 2명, 광주 6명, 전북 1명, 대구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6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동선 진술을 거부해 방역당국의 혼선을 초래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과천11번 환자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인천에서 이틀 연속 건강기능식품 설명회를 연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는 이 환자를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과천11번 환자 A씨(56)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시민은 총 7명이다.

7명 중 4명은 A씨가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6월26일 연 건강식품 설명회에서 참석했다가 감염됐다. 나머지 3명은 이들의 가족 또는 미용실 직원으로 A씨발 3차 감염사례다. 이날 설명회에는 인천시민 10명이 참석했으며 6명은 음성 판정됐다.

수원 교인모임에서 확진자를 접촉한 A씨는 6월26일 증상이 발현됐지만 설명회를 강행했고 결국 인천시민 7명이 감염된 결과를 초래했다. A씨는 6월29일 확진됐다.

A씨는 방역당국의 최초 역학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며 6월26일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지만 GPS, CCTV, 차량조회 등을 통한 역학조사 결과 인천 방문 사실이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또 A씨가 최초 설명회를 연 다음날인 6월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설명회를 연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인천시민 3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참석했으며 인천시민 모두 음성 판정됐다.

A씨는 최초 역학조사에서 6월27일에도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도 인천에서 설명회를 연 사실이 확인되면서 코로나19 검사 대상자가 대폭 늘었다.

방역당국은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과 그들의 가족, 아파트 주민 등 코로나19 검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A씨의 거짓말에 발끈하며 고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과천시가 역학조사를 방해한 A씨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만약 과천시에서 고발하지 않는다면 남동구에서 고발토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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