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고 최숙현 선수 동료 "마사지라며 성추행도…뻔뻔해서 화났다"

머니투데이
  • 박수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7.08 11:09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서울=뉴스1)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 A씨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6/뉴스1
(서울=뉴스1)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 A씨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6/뉴스1
고(故) 최숙현 선수의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이 폭행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가운데 추가 피해 증언이 나오고 있다.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행 사실에 이어 성추행 피해를 밝혔다. 성추행을 폭로한 A선수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렇게 뻔뻔하게 (가해자들이) 안 했다고 하니까 더 화가 나서 말을 하게 됐다"라고 피해 사실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A선수는 팀 닥터의 성추행에 대해 "치료 목적으로 마사지를 하는 도중 허벅지 안쪽으로 (손이) 과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2018년 10월 홍콩 대회에 나갔을 때 허리 부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치료가 목적이라며 가슴을 만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A선수는 이에 대해 "제가 느끼기에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왜 이렇게 하세요'라고 의견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라며 "(만약 그렇게 의견을 내면) '내가 이렇게 한다는데 왜'라며 욕을 하거나 '너 이제 나한테 치료받지 마'라고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다른 선수인 B선수도 치료 목적이라며 허벅지 안쪽을 만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경주=뉴스1) 여준기 경북 경주시체육회장이 8일 오전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서 고 최숙현 선수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술론 직장운동부팀 운동처방사 안 모씨를 성추행과 폭행혐의로 고발하고 있다. 여 회장은 지난 5일 직장운동부 선수 6명을 상대로 실시한 추가 피해조사에서 선수들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0.7.8/뉴스1
(경주=뉴스1) 여준기 경북 경주시체육회장이 8일 오전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서 고 최숙현 선수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술론 직장운동부팀 운동처방사 안 모씨를 성추행과 폭행혐의로 고발하고 있다. 여 회장은 지난 5일 직장운동부 선수 6명을 상대로 실시한 추가 피해조사에서 선수들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0.7.8/뉴스1
A선수는 자신이 최 선수보다 많이 맞았다며 팀내 가혹 행위가 빈번한 일이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3일에 한 번이나 이틀에 한 번 머리를 때리는 건 기본이었고 감독님은 머리를 때린 후 '나는 헬멧을 때렸다'고 말했다"라며 "주먹을 쥐고 가슴을 세게 때리기도 했고, 감독과 주장 선수에게서 욕도 거의 매일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A선수는 "들은 이야기로는 저희가 사이클을 타면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을 때도 있고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가지고 (선수를) 옥상에 끌고 가서 죽을 거면 혼자 죽으라고 밀쳤다고 하더라"라고도 밝혔다.

이어 "저는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그 견과류통으로 머리를 맞았다. 벽으로 밀쳐지면서 뺨과 가슴을 수 차례 맞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쇠파이프로 맞았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최 선수를 포함한 동료 선수들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가한 팀 닥터는 의사 면허는 물론 물리치료사 등 다른 자격증을 갖춘 사람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선수는 "의사로 알고 있었다. 팀 닥터가 나는 미국에 자격증이 있다, 수술을 하고 왔고 펠프스 선수를 만들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안 믿었다. 그런데 국가대표도 많이 만들어 냈다고 이야기를 하니 의사 자격증이 있으시겠구나 (생각했고) 교수라고 하시니 감독님도 닥터 선생님이라고 불러 당연하게 (의사 자격증이) 있는줄 알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A선수는 "사람들이 모르는 고충이 많다. 그곳 분위기의 특성상 보복이 너무 두려웠다"라며 "지내온 것들로 봐서는 제가 또 견디지 못할 것 같았고 보복이 두려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서는 "(신원이 알려지는 것을) 감안하고 기자회견을 했다"라며 "힘들지만 숙현이의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줬기 때문에 후련한 마음이 든다. 못 다한 걸 해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고소하지 못하고 너무 늦게나마 해준 게 아닌가 해서 너무 미안하다. 위에서는 조금 편안하게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해주고 싶다"라며 "끝까지 그 사람들 벌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