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도 '깜짝실적' 기대감 솔솔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컴투스

엔씨소프트에 '리니지'가 있다면 컴투스에는 '서머너즈워'가 있다. 컴투스 (38,450원 ▼200 -0.52%)의 대표 게임인 서머너즈워는 올해 출시 6주년을 맞아 잇따른 이벤트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깜짝 실적 가능성도 커진다.

8일 오후 1시 현재 컴투스는 전날보다 1900원(1.44%) 내린 1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장중 13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하자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최근 2주간 25.6%가 상승했다.

컴투스는 지난 4월 서머너즈워 출시 6주년 이벤트로 '100번의 소환'을 실시한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 일일 사용자수(DAU)는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5월 월간 매출은 역대 월매출 기준 3위 안에 들었다. 2분기 서머너즈워 매출만 전분기 대비 29.3% 증가한 10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너즈워는 컴투스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컴투스의 지난 1분기 컴투스 매출액(983억원)의 76%(745억원)가 서머너즈워에서 발생했을 정도다.

3분기에도 연간 행사인 글로벌 e스포트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0(SWC 2020)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올해 SWC 2020은 코로나19(COVID-19)의 여파로 무관중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서머너즈워 IP(지적재산권) 기반의 신작도 나온다.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은 서머너즈워 원작 이전 시점을 배경으로 하는 RTS(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올 3분기 CBT(비공개테스트)를 거쳐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두 신작 게임 모두 서머너즈워의 IP를 이용하지만 게임들의 장르가 달라 매출 상쇄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으나 컴투스의 12개월 후 예상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12.9배로 국내 게임사 평균 16.2배 보다 낮아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컴투스는 그동안 신작 발표가 없어 글로벌 게임사들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올해 신작 발표는 과도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