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도 코로나19 뚫렸다…조달청 40대 근무자 확진 판정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정부대전청사 내 조달청에서도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비상이 걸렸다.

19층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된 정부대전청사에는 10여개 기관이 입주해 5000명이 근무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 마저 낳고 있다.

8일 조달청에 따르면 청사 3동 6층에서 시설국 지원관으로 근무하는 40대 직원 1명이 이날 최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유성구 도룡동에 거주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 6일(월요일) 퇴근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 이튿날 직장에 출근을 하지 않고 검사를 받아 8일 오전 9시쯤 최종 확진 판정을 통보 받았다.

조달청과 청소관리소는 이날 확진 통보를 받은 즉시 메뉴얼에 따라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던 100여명의 직원은 곧 바로 귀가 조치한 뒤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이로써 대전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50명을 기록하게 됐다.

대전시는 150번 확진자에 대한 정확한 감염 경로와 동선을 파악한 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에는 관세청과 조달청 산림청 등 7개 외청, 중소벤처기업부, 공정위 대전사무소 등 10여개 기관 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일일 방문객도 평균 800명에 달한다.

청사관리소는 민원인들 발열상황을 체크하기 위해 4개동 별 1대씩 총 4대의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했다. 출퇴근 때 직원 2명을 1개조로 편성했고 이후 출입인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는 방호원이 발열상황을 점검 중이다.

또 총괄·상황근무조를 편성해 주야간 대응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청사 내 소독제 비치, 마스크 제공, 각 동별 방역소독, 지속적인 안내방송 등을 하고 있다.

조달청과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