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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NH투자證, 옵티머스 펀드 선보상 결정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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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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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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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건물 사진/ 사진=NH 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 건물 사진/ 사진=NH 투자증권 제공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사면초가' 상황에 놓였다. 투자자 보상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2대 판매사였던 한국투자증권까지 70% 선지급을 결정하자 NH투자증권은 고민에 빠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9,180원 상승60 0.7%)은 최근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의 선지급·선보상 요구가 거세지면서 이에 대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이번 주까지 최대한 입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지만 답을 내놓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8일 옵티머스 펀드 환매가 중단된 이후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당초에는 펀드 담보대출을 통해 자금이 묶인 투자자에게 유동성을 공급하려고 했다. 그러나 금융투자협회 규정상 공모·개방형 펀드만 펀드담보대출이 가능하고 폐쇄형 펀드는 대출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담보로 제공할 자산이 부실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NH투자증권은 투자금 가지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가지급은 펀드 투자원금 일부를 판매사 자금으로 먼저 지급하고 판매사는 후에 펀드 자산 회수나 운용사에 구상권 등을 청구해 돌려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가지급 방식을 택해도 나중에 돌려받을 곳이 명확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운용사가 정상 상태라면 판매사가 지불한 가지급금은 일단 가지급금 계정에 잡히고 이들 중 회수가 안되는 금액만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한다.

그러나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경우 펀드 자산의 절반 이상이 부실화된 상태여서 환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 대손충당금이 쌓일수록 증권사 순이익에 악영향이다.

사면초가 NH투자證, 옵티머스 펀드 선보상 결정 못하는 이유
지난 5월말 기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잔액은 4528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처럼 투자원금의 70%를 가지급한다고 가정할 때 NH투자증권이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321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NH투자증권 연간 연결 순이익(4764억원)의 약 70%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잔고가 287억원이어서 70%를 보상하더라도 201억원이 나가는데 그친다.

NH투자증권이 상장사인 것도 선지급 결정을 어렵게 한다.

앞서 선지급 결정을 한 신한금융투자(라임펀드)나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비상장사이자, 금융 지주사의 100% 자회사다.

모든 선지급, 선보상 결정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되는데 앞서 두 증권사의 경우 지주사가 100% 지분을 보유해 지주사 동의만 구하면 가능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가 최대주주(49.11%)이지만,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11.92%), 우리사주(1.5%), 소액주주(44.37%)로 분산돼 있다. 주주들이 선임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NH투자증권 실적에 큰 악재가 될 선지급안을 흔쾌히 받아들일리 없다. 실적이 박살나면 주가도 급락수순을 밟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대책을 마련하려고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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