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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주식부자의 비결…똑똑해도 '이 능력' 없으면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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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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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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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보고 크게놀기]"소극적·부정적 태도를 버리세요"

[편집자주] 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주식투자로 수백억원을 번 자산가를 만났다. 필자가 가장 궁금했던 건 수백억원 주식부자가 무슨 종목을 추천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주식투자로 성공했는지 이유였다.

주식부자는 강하고 거침이 없었다. 애초에도 그랬겠지만, 아마도 주식투자로 크게 성공하면서 긍정적인 피드백 효과로 더 과감해지고 표현도 거침없어졌을 것으로 판단됐다. 그리고 전문직 출신답지 않게 결정과 행동력이 매우 빠르다고 느꼈다.

◇성공방정식의 핵심은 실천적 지능
올해 필자는 미국 심리학자인 로버트 스턴버그 박사가 쓴 ‘성공지능’(Successful Intelligence)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성공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견해가 크게 달라졌다.

스턴버그 박사는 성공지능을 분석적 지능, 창의적 지능과 실천적 지능으로 구분했다. 분석적 지능은 분석능력으로 학교성적, IQ로 대변된다. 창의적 지능은 창의력, 실천적 지능은 분석과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적용하고 실천하는 능력이다. 필자는 뛰어난 머리와 창의력만 있다면 당연히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실현시키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건 몰랐었다.

성공방정식을 만들어보자. 성공이라는 결과물은 분석적 지능, 창의적 지능과 실천적 지능의 합이 아니라 곱이다.

성공=분석적 지능×창의적 지능×실천적 지능

성공방정식은 아무리 분석적 지능과 창의적 지능이 뛰어나더라도 실천적 지능이 못 받쳐주면 결과가 좋게 나올 수 없음을 보여준다. 예컨대 분석적 지능과 창의적 지능이 각각 보통 사람의 3배, 2배에 달하더라도 실천적 지능이 0.1에 불과하다면, 결과물은 1도 안되는 0.6을 얻게 될 뿐이다. 필자도 실천적 지능이 0.1로 낮은 축에 속한다고 자인한다.

그런데 주식부자는 필자의 실천적 지능이 0.1도 아닌 0.01 밖에 안 되는 것 같다며 수치를 더 깍아서 말했다. 그리고 왜 농담을 해도 부정적인 농담을 하냐고 반문했다.

필자는 주식부자와 대화를 나눈 시간 내내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몇 번이나 지적을 받았는지 모른다. 성공한 주식부자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필자가 더 그렇게 보였을 게 틀림없다.

필자가 보기에 수백억원 자산가는 분석적 지능이 상위 1%이고 실천적 지능은 상위 0.1% 안에 들겠다 싶을 정도로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그러니까 당초 전문직의 평균보다 몇 십 배 더 크게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성공의 기준을 금전으로 국한했을 때 말이다.

◇실천적 지능은 용기와 인내를 포함한 복합적인 기질
여기서 실천적 지능은 단지 실행력 만이 아니라, 용기와 인내를 포함한 복합적인 기질을 뜻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성공 투자자의 기질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지성이 아니라 기질(temperament)입니다. 대중과 같은 편이 되거나 맞서게 되더라도 동요하지 않을 수 있는 기질을 가져야 합니다.”

올해 들어서야 필자는 버핏이 왜 그렇게 기질을 강조하는지 이해하게 됐다. 기질을 가진 사람만이 불확실성을 감내하는 리스크 테이킹을 할 수 있고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에 모든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질 때도 주식을 매수하고 버틸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건 지성이 아니라 기질이다.

교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들은 분석적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재밌는 건 분석적 지능과 실천적 지능은 서로 반비례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분석적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하방리스크가 제한적이어서 평균보다 좀 더 성공하지만, 상방으로 뚫려 있어야 하는 잠재적 기회역시 닫혀 있어서 크게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또한 분석적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실수하는 걸 싫어한다는 점이다.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해보면서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방법이다. 그런데 아는 게 많으니 이것저것 재는 게 많고 조심하면서 빠르게 행동하는 걸 망설인다. 결국 아는 게 병인 거다.

수백억원 주식부자도 실수하지 않으려면 스킬을 향상시키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다수 사람들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후자를 택한다며 실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회에서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분석적 지능 대신 실천적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결국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무지막지한 실행력,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인내, 그리고 적극성과 낙관적인 태도인 것 같다.

필자가 수백억원의 자산가를 만나고 다음 날 앞으로 긍정적 태도로 바꾸겠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그는 여덟 글자 답신을 보냈다.

“말은 그만하고 행동”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7월 11일 (04: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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