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바지선 강제철거 반대" 어업인 70명 신안군 항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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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바지선 조업 어업인 70여명이 8일 강제철거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신안군청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뉴스1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신안군의 무허가 바지선 강제철거에 대해 어업인들이 항의집회를 열고 단속유예를 요구했다.

실뱀장어안강망, 개량안강망 등 무허가 바지선 조업 어업인 70여명은 8일 신안군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행정대집행과 단속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어업인들은 실뱀장어 조업이 5월말로 끝남에 따라 이후 제철을 맞은 병어와 민어 어획도 계속할 수 있도록 단속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신안군은 "매년 12월1일부터 다음해 5월31일까지가 실뱀장어 조업 시기이나 어선이 철수하지 않고 그물을 바꿔가며 어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어족자원 보호와 불법어업 근절을 위해 단속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신안군에 허가된 실뱀장어 조업 어선은 64척에 불과하나 실제는 320여척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

군은 지난달부터 해상에 설치된 무허가 바지선에 대해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미철거 시설물에 대해서는 강제철거를 예고했다.

이후 지난 3일 단속에 나섰으나 무허가 바지선들은 모두 철수한 상태다.

이번 단속은 목포해양경찰서의 불법 바지선 집중단속 기조에 맞춰 어업인의 수산관계법령 위반 범법자 양산을 예방하고 어업질서 확립 등을 위해 실시됐다.

앞으로도 어획강도가 높은 무허가 개량안강망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어업인들의 항의방문과 관련, 신안군 관계자는 "제도적인 문제점을 검토해 어업인들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어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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