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소전략' 발표…10년 내 70배로 경제 규모 육성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사진=AFP

유럽연합(EU)이 향후 10년 간 수소 경제 규모를 70배 넘게 육성한다. 2050년까지 '탄소 제로'를 위한 그린딜의 일환으로 수소 경제를 통해 일자리도 14만 여개 생길 것이란 예상이다.

8일 글로벌 리스크 분석매체 '포린브리프(foreign brief)'에 따르면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수소전략'을 발표한다. 현재 22억달러에 달하는 수소 경제 규모를 2030년까지 1570억달러(187조8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는 녹색 경제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한 '그린딜'의 일환이다. 현재 EU는 그린딜을 통해 2050년까지 EU 역내 탄소배출 순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 같은 수소전략은 독일의 리더십을 통해 EU의 에너지 안보를 높이는 한편 회원국들로부터 규제 약속을 이끌어내 항공, 해운업 등에 대한 탈탄소 산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EU는 관련 업종에 대한 수요와 투자 증가로 2030년까지 일자리도 14만 개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앞서 수소 인프라 구축 등에 90억 유로를 투입한다고 밝혔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EU는 이번 전략 발표에 앞서 지난 5월에도 수소전략 로드맵을 제시했었다. 이후 6월까지 이해관계자 및 대중들로부터 조언들을 수렴해 왔다.

EU는 이밖에 국가, 지역, 산업, 기타 기관들이 이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한 '청정 수소 연합(Clean Hydrogen Alliance)'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달 미리 수소전략 초안을 입수해 보도한 외신들에 따르면 청정 수소의 생산량을 100만톤까지 늘리고 수소 이니셔티브 지원을 위한 EU 예산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3억유로로 증가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EU 집행위는 "수소는 유럽 현재 에너지 소비량에서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며 "청정수소는 탈탄소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중장거리 운송 및 에너지 집약적 산업 절차가 이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