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부동산에…이낙연, "청년들에게 참으로 미안하고 가슴 아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화 논란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청년층의 좌절감과 관련, "참으로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저 자신이 청년의 그런 아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많이 가지고 있고 정부여당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인국공 문제와 관련해 "인국공 문제는 굉장히 중층적인 문제가 있다"며 "그러나 어느 경우에도 청년의 공정한 기회를 훼손하거나 청년의 취업 기회를 줄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제 그동안 총리를 하면서 국민들께 드렸던 이미지가 기대감으로 받아들여진 것 아닌가 싶다"며 "저로서는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게 있어 대통령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선은 이미 피해갈 수 없는 문제가 되어 있지 않느냐"며 "제가 처음부터 계획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점에서 늘 머릿속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다주택 민주당 의원의 매각 문제와 관련해 "(총선 때 서약한) 2년은 너무 길다고 생각해서 지금 김태년 원내대표께서 그걸 단축하는 방안을 궁리하고 있다"며 "조금 기다려주면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집값 상승 문제에 대해 "저도 깊은 책임을 느끼고 몹시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주택 공급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공급확대를 처음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조금 달라질 것"이라며 "또 넘쳐나는 돈이 부동산이 아닌 산업으로 굴러가게 하는 인센티브나 출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부쪽에도 그 얘기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 공급확대를 위한 부지선정 문제에 대해선 "유휴부지는 당연하지만 주택공급을 억제하는 규제들을 완화하는 방법은 없는지, 예를 들어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비율을 조정할 여지는 없는지, 근린생활지역이나 준주거지역 중 부분적인 주거지역으로의 전환은 불가능한지, 특히 역세권 몇 군데 땅을 활용할 방법이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부동산을 바라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를 묻는 말에 "근본적으로 차이를 못 느낀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은 좀 더 격정적, 감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정책 의지의 표현 경향이 있다면, 문 대통령은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제도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