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지원자·면접관, '언택트'로 만났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롯데면세점은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업계 최초 미래형 디지털 매장 '스마트 스토어'를 선보였다.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 간 진행하는 신입사원 공채 면접에서 화상면접을 도입했다.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인재 채용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꾀하며 코로나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기준)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일부터 9일 양일 간 진행된 신입사원 공채 면접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한 언택트(Untact·비대면) 면접으로 치렀다고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와 지원자 감염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조치다.

롯데면세점의 이번 상반기 정기 공채는 △역량 면접 △PT 면접 △임원 면접 모두 화상으로 진행되며 합격자는 오는 8월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지난 6월 말 진행한 수시 채용 면접에 이어 공채 면접에서도 언택트 시스템을 도입한 롯데면세점은 향후 경력직과 계약직 채용에도 이를 적용,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인재 확보에서도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말 DT·IT 전문가 확보를 위해 롯데 계열사 최초로 수시 채용을 진행했다. 연중 상시 채용을 통해 '맞춤형 우수 인재'를 유연하게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디지털 혁신에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인사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인재 수시 채용은 지난 5월 출범한 롯데 '데이터 협의체' 기반을 닦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롯데 데이터 협의체는 각 계열사 데이터를 통합 활용하기 위한 조직으로, 롯데면세점 수시 채용 면접에 롯데백화점과 롯데이커머스에서 동일 직무 담당자가 면접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선발된 인턴들은 이달 중순 입사해 8주간의 인턴십을 거친 후 전환 면접을 거쳐 내년 상반기 공채 사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업계 최초 미래형 디지털 매장 '스마트 스토어'를 선보였다.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의 디지털 혁신은 인재 채용 뿐 아니라 경영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조직개편에서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 면세접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준비 작업에 나섰다.

아울러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 △순환 재택근무 실시 △사무공간 이원화 등을 추진하며 일터의 디지털 혁신도 진행 중이다. 소비자 접점인 매장에서도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미래형 디지털 매장인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언택트 면접 방식 도입, DT·IT 인재 상시 채용 등을 통해 인재 채용에서도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