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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해진 집단면역...백신 나올때까지 '버티기'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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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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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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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를 시연하고 있다.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는 임상 실험한 결과 코로나 감염자 대비 양성판정을 나타내는 민감도와 비감염자 대비 음성판정 정확도를 나타내는 특이도가 각 94.4%, 100%로 나타났으며 진단 시간은 15분이 소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상테스트를 바탕으로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0.6.2/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를 시연하고 있다.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는 임상 실험한 결과 코로나 감염자 대비 양성판정을 나타내는 민감도와 비감염자 대비 음성판정 정확도를 나타내는 특이도가 각 94.4%, 100%로 나타났으며 진단 시간은 15분이 소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상테스트를 바탕으로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0.6.2/뉴스1
국민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보유율이 0.1%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집단면역을 방패삼아 감염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사실상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로 '버티기'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방역당국이 공개한 항체보유율 0.033%는 의학계가 예상하는 집단면역 기준에 한참 못미친다. 집단면역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해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는 상태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베르가모시가 57%의 항체보유율을 보이고 있어 집단면역 기준에 가장 근접해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자 일각에서는 집단면역을 방역정책으로 삼자는 주장도 나온다. 수년간 현재같은 거리두기를 지속하기도 어렵거니와 그 사이에 경제파탄을 우려하는 이들의 목소리다.

하지만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한 방역정책은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대책이라 보기 어렵다. 일례로 집단면역 형성에 가장 가까운 인구 11만명의 베르가모시는 지금까지 이탈리아 전체 사망자의 절반 수준인 1만6000여명이 희생됐다.

미국에서 가장 피해가 큰 뉴욕의 항체보유율은 25%, 중국 우한이 10%다. 방역수칙이나 이동제한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 '집단면역 실험'을 한 스웨덴도 7%에 불과하다.

[말뫼(스웨덴)=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저녁 날씨를 즐기며 나와 있다. 스웨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구 10만 명당 약 38명의 사망자를 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임에도 집단 면역 대응을 옹호해 왔다. 집단 면역이 효과를 보려면 구성원 6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해야 하나 수도 스톡홀름에서 코로나19 항체 보유 비율은 전체 인구의 7.3%로 추정돼 집단 면역 대응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4440명이고 사망자는 4125명이다. 2020.05.27.
[말뫼(스웨덴)=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저녁 날씨를 즐기며 나와 있다. 스웨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구 10만 명당 약 38명의 사망자를 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임에도 집단 면역 대응을 옹호해 왔다. 집단 면역이 효과를 보려면 구성원 6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해야 하나 수도 스톡홀름에서 코로나19 항체 보유 비율은 전체 인구의 7.3%로 추정돼 집단 면역 대응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4440명이고 사망자는 4125명이다. 2020.05.27.


일각에선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영원히 형성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아서다. 일본의 면역학 권위자인 미야사카 마사유키 오사카대학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의 3분의 1 정도는 항체가 없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연구진 보고에는 유증상자의 13%, 무증상자의 40%가 면역 기능이 없다는 결과가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계속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항체가 형성돼 재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상식을 깨고 항체가 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6만1000명을 대상으로 한 단계적 항체검사에서 항체가 형성됐다 사라진 사람이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도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지역사회에 집단면역을 형성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은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어떤 나라도 신종 감염병 대응 전략의 정답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강력한 통행제한 등을 통해 국내 확진자 발생을 봉쇄하고 해외 유입을 원천 차단하면서 백신 개발까지 버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는 "대만이나 뉴질랜드는 락다운으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한 뒤 내수를 다시 일으키고 있다"며 "백신이 나오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릴텐데 사실상 섬나라인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구하면서 세일이나 여행을 하라고 하는 등 방역의 방향성을 상실했다"며 "매번 '1~2주간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방역당국의 희망고문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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