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살빼" "널보면 펭수 떠올라" 유치원 선생님이 들은말

머니투데이
  • 정회인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7.09 14:1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사진=게티이미지뱅크(좌측) EBS(우측)
/사진=게티이미지뱅크(좌측) EBS(우측)
"들어간 곳, 나온 곳이 구분이 안 되냐, 너를 보면 펭수가 떠오른다."
"너 임용고시 합격한 것 맞아?"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이후에도 대전지역 유치원 관리자들이 여전히 일상적인 갑질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9일 대전 시내 유치원 교사 209명을 상대로 지난 5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

전교조는 이번 설문 내용 중 인격 모독 및 폭언, 부당업무 지시, 교권 침해 등을 대표적인 현장 갑질 사례로 꼽으며 "유치원 원장, 원감, 행정실장 등 관리자의 갑질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말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한 유치원 원감은 교사들에게 “살 빼라, 입술 좀 발라라”는 등 옷차림이나 외모를 지적하고 “들어간 곳, 나온 곳이 구분이 안 되냐, 너를 보면 펭수 캐릭터가 떠오른다”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

교사들은 "일을 그렇게 밖에 못하니? 너 임용고시 합격한 것 맞아?" 등 폭언이나 반말도 서슴지 않는다고 설문에 답했다. 또 일부 교사는 주말에 선물용 과일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고, 원하는 과일이 없다는 이유로 “진작 찾아보지 않고 뭘 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행정실 업무까지 모두 떠안게 됐다는 한 교사는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해 유치원 예산으로 초등 물품을 사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으며 교재교구, 비품을 구매할 때 지인을 소개하거나 업자를 교장실로 불러 고르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밖에도 “방학 중 출근을 강요한다”, “당연한 권리인 병가·육아휴직·육아시간 등을 사용하려하면 거절하고 눈치를 준다”, “교원평가에서 자신에게 5점 만점을 주도록 강요하고 유도했다”는 등 다양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전교조는 “이번 조사에서 A4용지 20쪽이 넘는 많은 분량의 갑질 사례가 드러났다. 이를 시교육청에 전달하고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요청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유치원 관리자 비리 및 갑질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는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