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유행' 광주 확진자 연령 낮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7.3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확진자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광주 확진자 연령대는 60대가 32명, 50대 24명, 40대 16명, 70대 14명 등 40~70대가 주를 이룬다. 이어 30대 8명, 20대와 90대는 각 4명, 80대와 10대만 각 3명, 10대 2명 순이다.


2차 유행 초창기에는 60~90대 확진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 6월 27일 34번 환자 발생 후 광륵사와 금양오피스텔을 거쳐 CCC아가페실버센터와 한울요양원으로 확산할 때만 해도 요양원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이 포함되면서 60~90대가 대다수였다.

이후 광주사랑교회와 일곡중앙교회로 감염이 번지고 SM사우나와 광주고시학원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환자 연령대는 점차 낮아졌다.


광주고시학원 수강생 대부분이 퇴직 이후나 노년에 공인중개사와 손해평가사 등의 자격증 활용을 위해 수업을 들은 탓에 연령대가 40~50대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엔 확진자들의 손자와 자녀 등도 감염되면서 10대 미만부터 20대 확진자도 늘고 있다.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인 광주 110번 환자의 4살, 6살 외손주들이 지난 5일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에는 자가격리 중이던 12개월 남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10대 미만 환자만 3명으로 늘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방문판매업체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할 땐 60~70대 확진자가 많았는데 광주고시학원에서 환자가 발생하면서 40~50대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추이는 지난달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 4일 16명, 5일 7명, 6일 6명, 7일 8명, 8일 15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44명을 돌파했다.

감염경로별로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30명, 광주사랑교회 38명, 일곡중앙교회 23명, 광륵사 7명, 광주고시학원 9명, 해외유입 3명, 기타 1명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